KBO리그 개막, 봄비에 삼성-키움 1경기만 열려...'최대화두'는 SSG 랜더스와 추신수

지난해에 이어 144경기 완주 목표...관중과 호흡하며 개막
키움 박병호, 우중간 2루타로 2021년 프로야구 1호 타점
‘SSG 랜더스 대 롯데 자이언츠’ 유통 라이벌 간 맞대결 주목

류수근 기자

press@megaeconomy.co.kr | 2021-04-03 16:16:13

[메가경제= 류수근 기자] 한국 프로야구가 40번째 정규리그 시즌의 문을 열었다. 하지만 전국을 적신 봄비로 개막전 4경기 중 1경기만 열리고 3경기는 취소됐다.


키움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 간 2021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개막전이 3일 오후 2시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시작됐다.

반면 같은 시각 막을 올릴 예정이던 KIA 타이거즈-두산 베어스(서울 잠실구장), 롯데 자이언츠-SSG 랜더스(인천SSG랜더스필드), 한화 이글스-kt wiz(수원케이티위즈파크), LG 트윈스-NC 다이노스(창원NC파크) 경기는 우천으로 취소됐다. 취소된 경기는 다음에 재편성된다.
 

▲ 3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년 프로야구 KBO리그 개막전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 경기 1회말 2사 2루에서 키움 박병호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 [서울= 연합뉴스]
지난 시즌 전대미문의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144경기를 모두 소화하며 한 번의 리그 중단없이 완주에 성공힌 KBO리그는 올해도 그 경험을 바탕으로 무결점 완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시즌은 코로나19 여파로 5월 5일에야 무관중으로 개막했으나 올해는 출발부터 관중과 함께 스타트했다.

다만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별 기준과 방역 조처에 따라 수도권(서울 잠실·고척, 인천, 수원) 구장은 수용 규모의 10%, 비수도권(부산·대구·창원·광주·대전) 구장은 30%의 관중만 받는다.

2021시즌은 많은 화제거리를 안고 출발한다. 무엇보다 SK 와이번스를 인수해 구단과 팀명, 유니폼, 마스코트까지 모두 일신하고 새출발하는 SSG 랜더스의 출범과, 메이저리그에서 돌아와 KBO리그에 데뷔하는 추신수의 등장이 가장 큰 관심거리이다. 여기에 올 시즌 중에 열릴 도쿄올림픽도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10개 구단은 코로나19의 여파로 국외 훈련을 포기하고 국내 동계 훈련으로 시즌을 준비해왔다. 이같은 몸만들기가 각 구단의 시즌 레이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올시즌 개막과 함께 가장 관심을 모으는 대결은 'KBO 신입회원‘인 신세계그룹 이마트의 SSG 랜더스와 롯데그룹의 롯데 자이언츠 간 대결이다.

신세계그룹과 롯데그룹은 한 치의 양보없이 경쟁하는 '유통 공룡'이다. 업계를 대표하는 두 그룹이 야구계에서도 맞붙게 되면서 두 팀 간 자존심 싸움도 막을 올리게 됐다. 유통 형님인 롯데그룹은 신세계그룹의 도전을 떨쳐버리겠다는 각오이고, 유통 아우인 신세계그룹은 유통 형님을 실력으로 추격하겠다고 단단히 벼르고 있다.

신세계그룹 이마트는 지난 2월 25일 '메이저리거' 추신수를 깜짝 영입하는등 롯데와의 일전을 별러왔다. 특히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전면에 서서 선전 포고를 하며 전장을 확대해왔다.

아쉽게도 3일 개막전은 우천 취소됐지만 4일에는 두 팀의 역사적인 첫 대결이 예정돼 있다.

▲ 30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SSG 랜더스 창단식에서 추신수(가운데)가 동료들과 유니폼을 공개하고 있다. [서울= 연합뉴스]
신생 SSG 랜더스의 중심에는 추신수(39)가 있다.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에서 16시즌을 뛰고 올해 SSG에 전격 합류한 그는 올해 KBO리그 데뷔를 앞두고 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미국에 진출한 터라 4일 예정대로 경기가 열리고 그라운드에 서면 늦깎이 KBO리그 데뷔전이 된다.

지난 2일 방송과 인터넷을 통해 공개된 2021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미디어데이에 출연한 10개 구단 선수들 사이에도 역시 추신수는 최대 화두였다. 팬들도 그의 플레이를 KBO리그에서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큰 즐거움이 아닐 수 없다.

한편, 키움 히어로즈의 주포 박병호는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치른 KBO리그 개막전에 4번 타자 1루수로 출전해 0-0인 1회말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첫 타점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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