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보양식 콩국수…맛보다 중요한 건강 공식

단백질 풍부한 콩…첨가물 따라 효과 반감
취향보다 건강 우선…소금·설탕 절제 핵심

김민준 기자

kmj6339@megaeconomy.co.kr | 2026-08-04 16:15:53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차갑고 고소한 콩국수가 여름철 별미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콩은 단백질과 무기질, 식이섬유가 풍부해 기력 보충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소금과 설탕을 얼마나 넣는지에 따라 건강식이 오히려 나트륨·당 섭취 부담을 높이는 음식으로 바뀔 수 있다.

 

4일 수원자생한방병원에 따르면 콩국수의 핵심 재료인 콩은 양질의 식물성 단백질을 비롯해 칼슘과 철분, 마그네슘, 칼륨 등을 함유하고 있다. 이소플라본과 레시틴, 식이섬유도 들어 있어 여름철 부족해지기 쉬운 영양을 보충하는 데 유용하다.

 

▲윤문식 수원자생한방병원장. [사진=자생한방병원]

 

한의학에서는 콩을 더위로 소모된 기력과 수분을 보충하는 식재료로 본다.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에는 체내 수분과 에너지가 함께 줄어들 수 있는데, 콩이 이를 보완하고 소화 기능을 돕는 음식으로 활용돼 왔다는 설명이다.

 

다만 콩국수의 건강 효과는 간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소금을 넣으면 콩의 고소한 맛을 살릴 수 있지만 과도한 나트륨 섭취로 이어질 수 있다. 평소 고혈압이나 신장질환, 심혈관질환이 있는 사람은 국물에 소금을 많이 넣거나 끝까지 마시는 습관을 피하는 편이 좋다.

 

설탕도 주의가 필요하다. 단맛을 더하면 콩 특유의 향을 줄이고 섭취 부담을 낮출 수 있지만, 당류와 열량이 높아질 수 있다. 당뇨병이나 비만, 대사증후군이 있다면 설탕 사용량을 최소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콩물 꽈배기’도 콩물의 건강 이미지만 보고 안심하기 어렵다. 콩물에 꽈배기와 찹쌀도넛, 팥도넛 등을 넣어 먹는 방식은 고소함과 바삭한 식감을 동시에 즐길 수 있지만, 튀긴 밀가루 음식이 더해지면서 탄수화물과 지방 섭취량이 크게 늘어난다.

 

특히 꽈배기와 단맛을 낸 콩물을 함께 먹으면 혈당이 빠르게 오를 수 있다. 콩물 자체는 단백질이 들어 있지만, 이를 이유로 튀김과 당류의 부담까지 상쇄되는 것은 아니다.

 

건강하게 즐기려면 소금과 설탕은 최소한으로 넣고 오이와 깨, 견과류 등을 곁들이는 방식이 좋다. 오이는 수분 함량이 높아 갈증 해소와 수분 보충에 도움이 되고, 견과류는 식감과 풍미를 더하면서 지방과 단백질을 보완할 수 있다.

 

콩국수를 지나치게 차갑게 먹는 것도 피하는 편이 좋다. 평소 손발이 차거나 소화 기능이 약한 사람은 복부 팽만감과 복통, 설사 등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콩물을 덜 차갑게 먹거나 한 번에 먹는 양을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

 

결국 콩국수는 여름철 영양 보충에 유용한 음식이지만, 건강 효과는 ‘무엇을 얼마나 더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소금과 설탕, 튀김류를 줄이고 본래 재료의 맛을 살리는 것이 콩국수를 가장 건강하게 즐기는 방법이다.

 

윤문식 수원자생한방병원장은 “여름철에는 더위와 땀으로 기운과 진액이 함께 소모되기 때문에 영양을 보충하면서도 소화에 부담을 줄이는 식습관이 중요하다"며 "콩국수는 단백질과 다양한 영양소를 갖춘 대표적인 여름 음식이지만 설탕이나 소금으로 과하게 간하기보다 콩 본연의 맛을 살려 적당량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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