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관절 늦춘다”…65세 환자, SVF 2년 후 수술 ‘1%’
연세사랑병원 임상 추적…3기 환자 100명 분석
수술 대신 자가 지방 SVF…관절 보존 가능성 주목
김민준 기자
kmj6339@megaeconomy.co.kr | 2026-09-01 16:14:31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고령의 중기 무릎 퇴행성관절염 환자에서 자가 지방유래 기질혈관분획(SVF)을 활용한 주사치료가 인공관절 수술 시기를 늦출 수 있는 비수술적 치료법으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65세 이상 3기 무릎관절염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2년간 추적한 결과, 인공관절 수술로 전환한 환자는 약 1%에 그쳤다는 임상 데이터가 나왔다.
1일 연세사랑병원에 따르면 중기 무릎 골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SVF 주사치료를 시행한 뒤 장기간 경과를 추적한 결과가 발표됐다.
무릎 퇴행성관절염 3기는 연골 손상이 상당 부분 진행된 중기 단계로, 통증과 보행 불편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고령 환자의 경우 다른 만성질환을 함께 앓는 사례가 있어 인공관절 수술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클 수 있다. 이에 따라 손상된 관절을 바로 수술하는 대신 남아 있는 관절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수술 시기를 조절하는 치료 전략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SVF 치료는 환자 본인의 복부나 허벅지 등에서 지방조직을 채취한 뒤 원심분리 과정을 거쳐 기질혈관분획을 분리하고 이를 무릎 관절강에 주입하는 방식이다. SVF에는 줄기세포를 비롯해 혈관세포와 면역조절세포 등 다양한 세포 성분이 포함돼 있다.
연세사랑병원 측이 제시한 추적 결과에서는 65세 이상 무릎관절염 3기 환자 100명 가운데 SVF 주사치료 후 2년 동안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환자 비율이 약 1%로 나타났다.
병원 측은 이 결과가 SVF 치료가 모든 환자의 수술을 대체한다는 의미라기보다, 적절한 환자를 대상으로 비수술적 치료를 시행할 경우 인공관절 수술까지의 기간을 늦출 가능성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설명했다.
SVF 치료의 경우 환자 자신의 조직을 활용한다는 점도 특징이다. 지방조직을 채취한 후 분리·처리한 세포 성분을 다시 환자의 관절에 주입하는 방식으로, 절개를 동반하는 인공관절 수술과 치료 방식에서 차이가 있다.
고용곤 연세사랑병원장은 “중기 관절염 환자에게는 현재의 통증을 줄이는 것뿐 아니라 자신의 관절을 얼마나 오래 유지할 수 있는지도 중요한 치료 목표”라며 “이번 추적 결과는 SVF 치료를 적용한 고령 중기 관절염 환자에서 단기간 내 인공관절 수술로 전환하는 비율이 낮게 나타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환자별 상태와 치료 반응을 장기간 추적해 어떤 환자에게 SVF 치료가 적합한지 확인하고, 관절 보존을 위한 비수술적 치료의 근거를 축적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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