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국감] 스타벅스 매출 주춤…버거킹은 불매 논란에도 28% 증가
'탱크데이' 논란 넉 달 지나도 스타벅스 매출 11.7%↓…최근 3년 동기 최저
'암살자들' 불매 표적 버거킹은 28.3%↑…엇갈린 소비자 반응에 희비 교차
심영범 기자
tladudqja@naver.com | 2026-10-15 16:13:51
[메가경제=심영범 기자]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불거진 '탱크데이' 판촉 논란 이후 스타벅스의 매출 부진이 넉 달 넘게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불매 움직임의 대상이 된 버거킹은 오히려 두 자릿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두 기업의 희비가 엇갈렸다.
다만 카드 매출 감소가 불매운동에 따른 것인지, 증가세가 불매운동의 영향이 제한적이었기 때문인지는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 소비자들의 반응과 실제 매출 흐름 사이의 연관성이 주목되는 가운데 정치·사회적 논란이 기업 실적에 미치는 영향을 둘러싼 해석도 엇갈릴 전망이다.
15일 더불어민주당 황정아 의원이 BC카드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 스타벅스·버거킹 신용카드 매출 자료에 따르면, 스타벅스의 올해 10월 1~7일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7% 감소했다. 2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4.4% 줄어 최근 3년 동일 기간 중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논란이 불거지기 직전인 5월 11~17일과 비교해도 10월 첫 주 매출은 4.9% 적었다. 논란 이후 넉 달 반가량이 지났지만 매출이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셈이다.
스타벅스 매출은 '탱크데이' 논란 직후 가파르게 감소했다. 5월 21~27일 매출은 직전 일주일보다 23.5% 줄었으며, 6월 4~10일에는 전년 동기 대비 감소율이 33.2%에 달했다.
월별 매출에서도 부진이 뚜렷했다. 6월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25.7% 감소했고, 7월과 8월에도 각각 12.9%, 11.0% 줄었다. 9월에는 감소 폭이 6.8%로 축소됐지만 10월 첫 주 다시 11.7%로 확대됐다.
장기적인 매출 흐름에서도 하락세가 확인됐다. 논란 이후 20주 가운데 19주 동안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감소했으며, 5월 19일부터 10월 7일까지 누적 매출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3% 줄었다.
반면 버거킹은 영화 '암살자들' 관련 논란과 불매 움직임에도 매출 증가세를 이어갔다.
버거킹의 10월 1~7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3% 증가했다. 직전 추석 주간인 9월 24~30일과 비교해서도 0.3% 늘었다. 같은 기간 스타벅스 매출이 추석 주간 대비 6.3%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버거킹은 영화 개봉일인 9월 23일부터 10월 7일까지의 매출도 전년 동기보다 25.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9월 한 달 매출 역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4.1% 늘었다.
이를 두고 소비자 불매 움직임이 실제 구매 행동에 미치는 영향이 사안별로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브랜드별 판촉 행사와 가격 정책, 매장 수 변화, 소비 패턴 등의 영향을 배제하기 어려운 만큼 매출 증감만으로 불매운동의 성패를 단정하기는 어렵다.
이번 통계 역시 BC카드가 자체 발급한 신용카드의 결제 실적을 토대로 집계됐다. 전체 카드사 결제액이나 현금·기타 결제수단을 포함한 각 기업의 실제 매출액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황정아 의원은 "5·18 민주화운동을 조롱한 기업에는 넉 달이 넘도록 시민들의 외면이 이어지고 있지만, 영화 '암살자들'과 관련된 기업의 매출은 오히려 늘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들은 역사를 조롱하고 희화화하는 것과 창작물 속 영화적 표현을 명확히 구분하고 있다"며 "이제 '암살자들' 몰아가기를 멈추고 국민의 상식적인 판단을 존중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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