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미래사업부문’ 신설…AI·푸드테크로 신성장동력 키운다

심영범 기자

tladudqja@naver.com | 2026-02-10 16:13:43

[메가경제=심영범 기자]풀무원이 미래 신성장동력 발굴과 육성을 위해 총괄CEO 직속 조직인 ‘미래사업부문 신성장 SBU(Strategic Business Unit)’를 신설했다. 풀무원은 10일 서울 수서 본사에서 미래사업부문 출범식을 개최하고, 조직 신설 배경과 향후 전략을 공식화했다.

 

이번 조직 개편은 AX(AI Transformation) 기반 혁신을 통해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경영 전략의 일환이다. 앞서 이우봉 총괄CEO는 올해 신년사를 통해 기존 4개 사업부문 체제에 미래사업부문을 추가해 총 5개 사업부문으로 조직을 재편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 지난 9일 풀무원 수서 본사에서 열린 ‘미래사업부문 신성장 SBU’ 출범식에서 풀무원 이우봉 총괄CEO(사진)가 조직원들에게 출범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풀무원]

 

지난 9일 열린 출범식에는 이우봉 총괄CEO를 비롯해 각 사업부문 대표와 임원, 미래사업부문 소속 조직원들이 참석했으며, 전사 구성원들은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함께했다. 행사는 미래사업부문 신설 의미를 담은 영상 상영, 총괄CEO 출범사, 조직 소개 순으로 진행됐다.

 

이우봉 총괄CEO는 출범사에서 “미래사업부문 출범은 새로운 조직 하나를 만드는 차원을 넘어, 풀무원이 축적해 온 고민과 준비, 도전 의지를 하나로 집약한 출발점”이라며 “기존의 틀을 넘어 아직 답이 정해지지 않은 영역에 과감히 도전하는 핵심 조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도전 과정에서의 시행착오 역시 중요한 자산이 될 것”이라며 경영진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미래사업부문은 미래 비즈니스 개발과 AX 기반 혁신을 통해 차세대 성장동력을 창출하는 조직으로, 식품을 넘어 생활 전반으로 사업 영역 확장을 총괄한다. 약 60여 명 규모로 구성됐으며, 총괄CEO와의 직접 소통을 기반으로 한 애자일(Agile) 운영 체계를 도입해 의사결정 속도와 실행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에 분산돼 있던 미래사업 관련 조직도 하나의 축으로 통합했다.

 

조직은 리빙케어, 반려동물, B2E(Business to Employee), 푸드테크, toO(투오) 등 5개 사업부와 사내 벤처 프로그램 ‘P:Cell’을 통해 운영되는 Age-Tech 사업팀으로 구성된다. 신사업 발굴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미래전략담당’ 조직도 신설했다.

 

리빙케어사업부는 식품 제조 노하우를 기반으로 한 ‘토탈 주방 솔루션’ 가전 사업을 전개 중이다. 지난해 핵심 카테고리 집중 전략을 통해 매출이 전년 대비 45% 성장했으며, 올해는 스팀쿡 라인업 고도화와 2세대 음식물처리기·김치냉장고 출시, B2B 및 온라인 채널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반려동물사업부는 펫푸드 브랜드 ‘풀무원아미오’를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시장 정체 속에서도 매출이 35% 증가했으며, 펫 휴머니제이션 트렌드에 맞춘 고부가가치 제품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B2E사업부는 임직원 복지 플랫폼 ‘엠버십’을 기반으로 기업 복지 커머스 모델을 확대한다. 자사 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고도화와 외부 브랜드 입점 확대, 기업·공공기관 대상 영업 강화를 통해 안정적인 중장기 수익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푸드테크사업부는 지속가능한 식품 기술을 중심으로 성과를 가시화하고 있다. 지난해 해양수산부 김 육상양식 국가 R&D 과제에 선정돼 350억 원 규모의 정부 지원을 확보했으며, 새만금 테스트베드 구축과 보급형 모델 개발을 통해 사업화를 추진 중이다. 로봇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팜 연구시설도 연내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toO사업부는 신규 샘물 브랜드 ‘풀무원투오’를 중심으로 구독 기반 워터 라이프스타일 사업을 전개한다. 비닐 파우치 형태의 워터팩과 전용 디스펜서를 통해 위생성과 공간 효율성을 높이고, 구독형 비즈니스 모델을 강화할 예정이다.

 

사내 벤처 프로그램 P:Cell은 AX·데이터 기반 신사업 발굴을 위한 인큐베이션 프로그램으로, 현재 Age-Tech 분야 1개 사업팀이 운영 중이다. 풀무원은 향후 추가 기수를 통해 사내 창업팀을 지속적으로 육성하고, 검증된 사업은 독립 사업부 또는 법인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풀무원은 이번 미래사업부문 출범을 계기로 식품 중심의 기존 역량을 확장하고, 실행 중심의 혁신 체계와 도전이 존중받는 조직문화를 강화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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