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銀, 방글라데시 진출 30주년…현지 고객 73%·디지털 금융 확대

다카지점 9개 영업망 운영…최근 3년 영업수익 연평균 24% 성장
정진완 행장 “기업금융·현지화·디지털 혁신 기반 새로운 30년 준비”

이상원 기자

sllep@megaeconomy.co.kr | 2026-10-01 16:13:57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우리은행이 방글라데시 진출 30주년을 맞아 현지화와 디지털 금융을 중심으로 사업 확대에 나선다. 국내 기업의 수출입 금융지원으로 출발한 다카지점은 현지 고객 비중을 73%까지 높이며 영업 기반을 넓혀왔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30일 방글라데시 다카 쉐라톤호텔에서 다카지점 개점 3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행사에는 정진완 은행장을 비롯해 방글라데시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부총재, 현지 진출 국내 기업 법인장 등이 참석했다.
 

▲ (왼쪽부터)쉐이크 샤히누르 라흐만 영원무역 방글라데시 총괄대표, 김지준 주방글라데시 대한민국 대사, 모함모드 하비부르 라흐만 중앙은행 부총재, 정진완 우리은행장, 아미르 코스루 마무드 초우두리 방글라데시 재무장관, 칼레드 호사인 마흐부브 마시하타 그룹 MD, 아흐산 칸 쵸우두리 프란그룹 회장, 우즈마 쵸우두리 프란그룹 부회장이 케이크 커팅을 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우리은행]
다카지점은 1996년 국내 시중은행 최초로 방글라데시에 진출했다. 우리은행에 따르면 현재 한국·중국·일본 등 동아시아 3국 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방글라데시에서 현지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 지점과 출장소 등 9개 영업망에서 임직원 147명이 근무한다.

현지 영업 확대는 수익 성장으로 이어졌다. 최근 3년간 영업수익은 연평균 24% 증가했으며 올해 상반기 순영업수익은 230억원을 기록했다. 우리은행은 다카지점이 방글라데시 중앙은행 공시 기준 최고 신용등급인 AAA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진출 초기에는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의 금융지원에 집중했지만 현재는 현지 고객 비중이 약 73%에 달한다. 모바일 전용 예금상품을 출시하고 국가표준 QR 결제시스템 구축에 참여하는 등 디지털 금융 서비스도 확대하고 있다. 2023년부터는 매년 수익 일부를 빈혈 예방·치료 사업 등에 지원하며 지역사회 공헌도 이어가고 있다.

다카지점은 우리은행의 글로벌 영업망 가운데 기업금융을 기반으로 현지화를 추진해 온 거점이다. 우리은행은 24개국에서 466개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다. 우리소다라은행 161개, 캄보디아 우리은행 143개, 우리파이낸스인도네시아 75개 등 동남아 현지 법인이 소매금융 기반을 확대해 온 가운데 다카지점은 수출입 기업금융과 현지 고객 영업을 함께 강화하고 있다.

정 행장은 이날 방글라데시 중앙은행을 방문해 모스타쿠르 라흐만 총재와 다카지점의 성과와 향후 협력 방향을 논의했다. 양측은 지난 8월 한·방글라데시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의 원칙적 타결을 계기로 금융 분야 협력을 확대하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정 행장은 우리은행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양국 경제협력을 뒷받침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정 행장은 “다카지점은 국내은행 최초이자 유일하게 방글라데시에 개설된 지점으로, 지난 30년간 현지 수출입 기업의 든든한 금융 동반자 역할을 수행해왔다”며 “안정적인 기업금융 지원과 현지화, 디지털 혁신을 바탕으로 우리 기업의 현지 성장을 지원하는 동시에 방글라데시 금융산업 발전에도 힘을 보태 고객과 함께 성장하며 새로운 30년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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