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인테리어도 AI·IoT 시대"…오스템임플란트, 2000호 수주 돌파
표준화 설계·스마트 관리 시스템으로 의료공간 혁신
"치과에서 메디컬까지 사업 확장"…새 성장축 부상
김민준 기자
kmj6339@megaeconomy.co.kr | 2026-06-22 16:13:56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오스템임플란트가 치과·메디컬 인테리어 사업에서 누적 2000호 수주를 기록하며 의료공간 솔루션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빅데이터 기반 공간 설계와 표준화된 시공, 사물인터넷(IoT)을 접목한 스마트 인테리어를 앞세워 의료 인테리어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는 모습이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치과 및 메디컬 인테리어 사업 진출 9년 만에 누적 수주 2000호를 넘어섰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2023년 1000호를 달성한 이후 약 3년 만에 추가 1000호를 수주한 것으로, 사업이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다.
회사는 치과 산업에서 축적한 데이터와 현장 경험을 인테리어 사업 경쟁력으로 연결하고 있다. 국내외 치과와의 협업 과정에서 확보한 빅데이터를 활용해 의료진과 스태프의 이동 동선을 최적화하고, 환자 편의와 진료 효율을 동시에 높이는 공간 설계가 강점으로 꼽힌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이를 위해 별도의 인테리어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연구소에서는 전문 수납 시스템 개발과 재료 연구, 의료진·환자 동선 최적화, 유해물질 차단, 방사선 노출 최소화 기술 등을 연구해 실제 시공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생산부터 시공, 사후관리까지 직접 수행하는 점도 차별화 요소다. 회사는 경기도 김포에 약 900평 규모의 가구 공장을 운영하며 의료용 가구와 시공 자재를 자체 생산하고 있다. 건설업 등록증과 옥외광고사업 등록증 등 관련 면허도 확보해 설계와 시공, 유지보수(A/S)까지 전 과정을 직접 관리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표준화된 설계 시스템을 기반으로 시공 속도도 높였다. 주요 자재와 가구를 사전에 제작하고 현장 공정을 설치·조립 중심으로 단순화해 과거 50평 규모 치과 기준 5주 이상 걸리던 공사 기간을 30% 이상 단축했다. 공사 기간을 2주 이내로 줄이기 위한 연구개발도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인테리어에 IoT 기술도 접목하고 있다. 현재 운영 중인 누수 감지 및 차단 시스템은 센서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연동해 이상 징후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온도와 습도 등 환경 정보도 원격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으며, 화재 감지 시스템은 연기 발생 시 모바일 알림과 경보를 동시에 제공해 초기 대응을 지원한다.
인테리어 업계에서는 의료 인테리어 시장이 단순한 공간 디자인 경쟁에서 벗어나 데이터와 디지털 기술, 운영 효율성을 결합한 종합 솔루션 경쟁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치과 시장에서 검증한 시공 역량을 바탕으로 메디컬 분야에서도 매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급·배수 설비와 방사선 장비, 대형 의료기기 설치 경험이 축적되면서 병·의원 시장 전반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치과 및 메디컬 인테리어는 단순한 공간 구성을 넘어 의료진의 진료 효율과 환자 동선, 안전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분야"라고 설명했다.
이어 "빅데이터 기반 표준 설계 체계를 고도화하고 IoT 기반 스마트 기술 적용 범위를 확대해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의료 환경을 구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