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M, 글로벌 판매 성장세 지속…곽재선 리더십 부각
무쏘 EV·토레스 하이브리드 앞세워 해외 성장 가속
주영래 기자
leon77j@naver.com | 2025-11-19 16:11:51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KGM이 곽재선 회장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3분기 KGM은 ▲판매 2만9,116대 ▲매출 1조1,889억 원 ▲영업이익 30억 원 ▲당기순이익 105억 원을 기록하며 호실적을 냈다. 3분기 및 연간 누적 매출도 각각 1조1,889억 원, 3조1,321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실적 개선이 무쏘 EV와 토레스 하이브리드 등 글로벌 시장 신차 출시 확대, 수출 물량 증가에 따른 결과로 평가한다. 실제로 10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1% 증가했으며, 10월 누계 수출은 지난해 대비 17.1% 늘어나 2014년 이후 11년 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KGM의 브랜드 경쟁력과 제품 신뢰도가 높아지고 있음을 방증한다.
■ 글로벌 론칭 확대…친환경차 라인업 본격 확장
KGM은 지난 9월 독일에서 곽재선 회장이 직접 참석한 가운데 유럽·중동·중남미 38개국 딜러 및 기자단을 초청해 무쏘 EV와 토레스 하이브리드를 공개하고 시승 행사를 진행했다. 유럽 주요 시장에서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에 속도가 붙으면서 두 모델이 본격 출시되면 수출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KGM은 기존 강세 시장뿐 아니라 신흥국을 대상으로 KD(반조립 생산) 사업 확대와 관용차 공급 확장에도 힘을 싣고 있다.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판매망을 다변화해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 국가별 론칭 행사 진행…브랜드 전략 ‘실용적 창의성’ 확산
KGM은 지난해 발표한 브랜드 철학 ‘실용적 창의성(Practical Creativity)’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튀르키예 액티언 론칭을 시작으로 독일, 호주, 이탈리아 등 주요 시장에서 신제품 공개와 시승 행사, 딜러 콘퍼런스를 진행하며 존재감을 강화하고 있다.
이탈리아에서는 새 파트너사인 오토토리노(Autotorino)와 공동으로 액티언과 KGM 브랜드를 론칭하고, 딜러 교육 및 중장기 판매 전략을 공유했다. 6월에는 무쏘 EV와 토레스 하이브리드 첫 수출 선적 기념식을 열고 유럽 주요국으로 물량을 출하했다.
10월 튀르키예 무쏘 EV 론칭, 11월 이스라엘 토레스 하이브리드 론칭 등 국가별 공개 행사도 잇따르고 있다. 현지 기자단과 딜러들은 무쏘 EV의 경제성과 다용도성, 토레스 하이브리드의 연비·승차감 등에서 높은 평가를 내놨다.
■ 관용차 사업 확대…페루·스페인·인도네시아서 존재감 강화
KGM은 차량 판매를 넘어 관용차 공급과 기술 협력으로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올해 3월에는 STX, 국영기업 FAME과 MOU를 체결하고 무쏘 스포츠 공급과 현지 생산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치안 유지용 관용차 공급 확대도 기대된다.
KGM은 이미 영국·불가리아·페루 등 주요국 공공기관에 렉스턴, 무쏘 스포츠 등을 공급하며 제품력을 입증했다. 8월에는 스페인 ‘가디아 시빌(Guardia Civil)’에 렉스턴·무쏘 스포츠를 공급하기로 하며 유럽 공공 시장에서도 입지를 강화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핀다드(PT Pindad)와 KD 공급 및 공동 개발 협력을 담은 HOA를 체결했다. 향후 ‘국민차 프로젝트’와 전기버스 현지 생산 등 총 20만 대 규모 사업 확대도 논의되고 있다.
■ 글로벌 시장서 잇단 성과…브랜드 가치 상승
KGM은 제품력과 판매 성장세를 바탕으로 해외에서 각종 수상도 이어가고 있다. 튀르키예에서는 올해 ‘가장 빠르게 성장한 브랜드’로 선정됐으며, 렉스턴 스포츠는 호주 Drive에서 2년 연속 ‘픽업 오브 더 이어(Car of the Year 2025)’로 평가받았다.
전문가는 “KGM이 내세운 실용적 창의성 전략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으로 작용하며 판매 확대와 브랜드 신뢰도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KGM은 앞으로도 신차 개발, 디자인 혁신, 품질 경쟁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SUV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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