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 민족' 김봉진, 고문으로 이선 후퇴..."고맙습니다" 퇴임 일성
주영래 기자
leon77j@naver.com | 2023-07-07 16:20:15
[메가경제=주영래 기자]“고맙고, 또 고맙고, 고맙습니다”
‘배달의민족’ 김봉진 이사회 의장이 회사를 떠나면서 임직원들에게 전한 마지막 인사다.
7일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김 의장은 이날 오전 9시경 전 임직원들에게 이메일로 자신의 거취를 표명했다. 2010년 우아한형제들을 창업한 후 13년 만이다.
김 의장은 앞으로 경영자문 역할만 담당할 것이라며 사실상 이선후퇴를 선언했다.
김 의장은 직원들에게 “우리들의 ‘배민’과의 연결은 계속될 것” 이라며 “ ‘고문’이라는 역할로 여러분과 연결되어 뜨거운 도전에 지속적으로 힘을 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구성원들과의 함께 했던 그 열정의 시간들 너무 행복했다. 그러나 열정은 너무 뜨겁고 너무 큰 힘을 쓰는 일인지라 좋은 쉼표가 있어야 좋은 마침표로 완성된다”며 “이제 제 인생의 큰 쉼표를 찍어 본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새로운 도전을 위한 작은 시작 앞에서 여러분들과의 시간을 가슴에 담아본다”며 “이제 ‘경영하는 디자이너’가 진짜 좋아했던 디자인이라는 일에 대한 새로운 도전도 해보고 싶다. 또한 커다란 세상에 ‘작은 생각 하나’와 ‘뜨거운 열정 하나’를 품고 세상과 맞짱을 떠보려는 후배들도 도아보려 한다”고 밝혔다.
한편 우아한형제는 지난해 2조9471억원의 매출과 424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현재 김 전 의장의 우아한형제들 지분율은 지난해 말 기준 약 8% 수준이다. 한국·베트남 등 아시아 14개국의 딜리버리 사업을 총괄하는 ‘우아DH아시아’의 경우 김 전 의장이 45%의 지분을 갖고 있다.
다음은 김봉진 의장이 전 직원에게 배포한 이메일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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