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신촌서 선거운동 중 둔기 피습...70대 유튜버 현행범 체포

송, 응급실 이동 후 봉합치료..."오늘 일정 취소하고 안정"
민주 "민주주의에 심각한 위협"...이재명 전화 걸어 안부 확인

류수근 기자

press@megaeconomy.co.kr | 2022-03-07 16:08:34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선거운동 도중 70대 유튜버로부터 둔기로 피습당했다.

민주당 선대위 공보단은 이날 오후 입장 자료를 통해 “폭력으로 선거운동을 방해하는 것은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면서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서울 서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송 대표는 이날 낮 12시 5분께 신촌 유플렉스 앞 광장에서 선거운동을 위해 현장에 막 도착해 일행과 이동 중에 유튜버 A(70)씨로부터 머리를 가격당했다.

 

▲ 유튜버 A(70)씨가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를 둔기로 가격한 뒤 현장에서 제압당한 모습. [홍서윤 민주당 중앙선대위 부수석대변인 제공=연합뉴스]

한복에 검은색 벙거지 차림의 A씨는 갑자기 송 대표에게 달려들어 여러 차례 망치로 송 대표의 머리를 내리쳤다. A씨는 바로 현장에서 제압당한 뒤 경찰에 공직선거법 위반(선거운동 방해)과 특수상해 등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다.

송 대표는 인근 세브란스병원 응급실로 이동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A씨가 “망치같이 앞부분이 뾰족한 물체로 송 대표의 머리를 내리찍었다”고 말했다.

민주당 선대위는 “송 대표는 세브란스병원에서 봉합 치료를 받았다”면서 “송 대표는 오늘 일정을 취소하고 진료를 받고 안정을 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현장 목격자에 따르면 A씨는 송 대표를 가격한 직후 “한미 군사훈련을 반대한다”, “청년들에게 이런 세상을 물려줄 수 없다”고 외친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 유세 중인 이재명 대선 후보는 피습 소식을 접한 뒤 송 대표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건강 상태와 안부를 물었다고 민주당은 전했다.

이 후보는 이날 부산 창선삼거리 유세에서 “송 대표가 서울에서 유세하다가 괴한에게 뒷머리를 뭔가로 맞아 입원하셨다”며 “폭력은 소중한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행위로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A씨가 올린 유튜브 영상을 보면 그는 지난달 말부터 송 대표의 선거운동 현장을 쫓아다닌 것으로 파악된다. 이날도 셀카봉을 든 채 촬영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종합>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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