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 초대 국가안보실장에 김성한...경제수석 최상목·시민사회수석 강승규·홍보수석 최영범

대통령실 '2실 5수석' 진용 완성...정무수석 이진복·사회수석 안상훈
안보실 1차장 김태효·2차장 신인호…경호처장 김용현

류수근 기자

press@megaeconomy.co.kr | 2022-05-01 16:05:30

윤석열 정부의 대통령실 초대 국가안보실장에 외교부 차관을 지낸 김성한 고려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발탁됐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1일 서울시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김 안보실장을 비롯한 윤석열 정부의 청와대 인선 결과를 발표했다.
 

▲ 장제원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왼쪽)이 1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에서 '2실·5수석' 체제로 개편된 대통령실 인선 발표를 하고 있다. 가운데는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내정자. [사진=연합뉴스]
국가안보실 산하 1차장엔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을 지낸 김태효 성균관대 교수. 2차장엔 청와대 위기관리비서관을 역임한 신인호 카이스트 을지국방연구소 소장이 각각 임명됐다. 경호처장엔 김용현 전 국방부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이 내정됐다.

경제수석비서관에 기획재정부 차관을 지낸 최상목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제1분과 간사, 정무수석비서관에 이진복 전 의원, 시민사회수석비서관에 강승규 전 의원, 홍보수석비서관에 SBS 보도본부장 출신의 최영범 효성그룹 부사장, 사회수석비서관에 안상훈 서울대 교수가 각각 지명됐다.

대변인에는 강인선 당선인 외신 대변인이 임명됐다.

이날 회견에는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내정자도 함께 했다.

이로써 ‘2실(비서실·국가안보실) 5수석(경제·사회·정무·홍보·시민사회)’을 주축으로 하는 대통령실 주요 인선이 마무리됐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의 ‘3실 8수석’ 체제에 비해서는 정책실장과 민정·일자리·인사수석이 폐지됐다. 인사수석의 경우 인사비서관으로, 민정수석은 법률비서관으로 대체될 전망이다.장 비서실장은 “작지만 강하고 민첩한 대통령실을 만들 것”이라며 ‘슬림한 대통령실’ 기조를 재확인했다.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일 초대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에 김성한 전 외교부 차관(왼쪽부터), 국가안보실 산하 1차장엔 김태효 전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 2차장엔 신인호 전 청와대 위기관리비서관을 내정했다. [사진=연합뉴스]
장 비서실장은 김성한 안보실장 내정자에 대해서는 “외교통상부 제2차관을 역임한 외교안보 분야의 권위자로서 이론뿐만 아니라 정책 수립 및 집행 역량을 두루 갖춘 분”이라며 “국내외 안보 환경에 농동적으로 대처해서 국가와 국민의 안위를 지켜내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내정자에 대해선 “대통령 대외전략기획관을 역임한 분으로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안보 분야 전략통”이라며 “교착상태에 빠진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원칙 있는 대북정책 추진의 기틀을 마련해줄 적임자”라고 말했다.

신인호 국가안보실 2차장 내정자에 대해선 “국가안보실 위기관리 비서관을 역임했고 풍부한 실전 경험을 보유한 분”이라며 “빈틈없는 안보태세를 강화할 수 있는 정교한 정책을 제시하고 위기관리 역량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용현 경호처장 내정자에 대해선 “수도방위사령부 사령관도 지내고 수도방위와 특정 경비구역의 경호 업무 역량이 뛰어나 경호처장에 가장 적합한 인물로 판단했다”며 “70년만에 청와대를 국민께 돌려드리며 대통령 집무실과 관저를 옮기는 역사적 시점에 새로운 경호 패러다임을 제시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일 초대 대통령 실 경제수석에는 최상목 전 기획재정부 차관(왼쪽부터), 정무수석에 이진복 전 의원, 시민사회수석에 강승규 전 의원, 사회수석에 안상훈 서울대 교수, 홍보수석에 최영범 효성그룹 부사장을 내정했다. [사진=연합뉴스]

 

최상목 경제수석비서관 내정자에 대해선 “기획재정부 제1차관을 역임한 정통관료 출신”이라며 “심각한 경제 위기 속에서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경제 문제가 산적해 있는 대한민국의 현 상황을 타개하는데 자타가 공인하는 거시경제와 금융정책 분야의 전문성을 갖췄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진복 정무수석비서관 내정자에 대해선 “국회 보좌진으로 정계에 입문한 후에 구청장과 3선 국회의원을 역임한 관록의 정치인”이라며 “부드러운 성품과 성실함, 신의를 바탕으로 40여년간 탄탄하게 정치력을 다져온 분”이고 소개했다.

이어 “향후 대통령실과 여야를 이어 소통과 협치를 이끌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승규 시민사회수석비서관 내정자에 대해선 “언론인 출신 정치인으로서 정치적 역량을 검증받은 분”이라며 “다양한 정치·사회활동의 경험을 바탕으로 국민과 대통령실을 연결해 쌍방향 소통이 가능한 체계를 마련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밝혔다.

이어 “다원화된 국민의 목소리와 시민 단체의 제안을 적극 수렴하여 대통령께 전달하고 국민들께는 국정운영에 대한 설명을 소상하게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영범 홍보수석비서관 내정자에 대해선 “언론계에서 쌓아온 전문성과 현장 경험은 물론 기업의 CI 구축 및 홍보커뮤니케이션 총괄 지휘역량을 두루 갖춘 분”이라며 “축적된 경험과 경륜을 바탕으로 국내외 언론 및 국민과 적극적인 소통 역량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개했다.

안상훈 사회수석비서관 내정자에 대해선 “인수위 사회복지 문화분야 인수위원으로서 윤석열 정부의 사회복지 정책의 밑그림을 그린 분”이라며 “윤석열 정부의 국정 과제와 사회 분야 핵심 정책이 원활히 수립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 부처와 긴밀하고 소통하고 조율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인선 대변인 내정자에 대해선 “30년 이상 기자로서 활동한 언론인으로서 실전 경험과 폭넓은 국내외 네트워크를 보유한 분”이라며 “정부의 대언론 대응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아 소통창구로서 최선의 기량을 발휘해 줄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장 비서실장은 민정수석실 폐지에 따라 공직자 검증 업무는 경찰·법무부 등 다원화된 채널을 통해서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내부 기강 문제는 공직기관비서관이, 대통령 법률 자문 등은 법률비서관이 담당하게 된다.

시민사회수석은 확대 개편된다.

장 비서실장은 그 이유에 대해 “다원화된 시민단체가 있고 지역에도 많은 단체가 있고 또 각종 직능단체가 많이 있다. 물론 노동단체도 마찬가지다”라며 “대통령이 청와대를 국민께 돌려드리고 대통령실로 나와서 국민들과 직접 소통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고 국정의 방향에 대해서 좀 더 가깝게 국민들께 설명드리겠다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80석 된 야당이 입법 전횡을 한다든가, 또 헌법 일탈, 이런 법안들을 만들 때 좀 더 국민들에게 설득해야 될 의무와 책임이 대통령에게 있다고 본다”며 “그래서 시민사회수석을 좀 더 강화해서 국민과의 직접 소통을 늘리겠다는 선의로 해석해달라”고 말했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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