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호관세 발효에, 환율 1484.1원 마감...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
오민아 기자
finance@megaeconomy.co.kr | 2025-04-09 16:05:01
[메가경제=오민아 기자] 9일 미국 상호관세 발효에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가 전날보다 10.9원 오른 1484.1원을 기록하며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주간 거래 종가 기준으로 금융위기 때인 2009년 3월 12일(1,496.5원) 이후 16년여 만에 최고치다.
미국 상호관세가 발효되고 미·중 간 관세 갈등이 고조되면서 시장에는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했다. 미국 상호관세 발효에 따라, 이날부터 한국에서 미국으로 수출되는 모든 물품에는 일단 25%의 관세가 붙게 됐다.
전날 오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며 관세 협의를 시작했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다.
미국은 이날부터 중국에 104%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애초 지난 2일 발표할 당시 중국의 국가별 상호관세는 34%였으나 중국이 맞불 관세를 예고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5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응수하면서 관세는 104%가 됐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보다 40.53포인트(1.74%) 내린 2,293.70으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들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1조7억원을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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