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날' 금융권, 기후위기에 "ESG 경영 실천"

소등·재활용 등 친환경 캠페인 나서..."금융리스크 현실화"
'기후보험' 개발 본격화..."미래 환경권 지키는 정책 나와야"

노규호 기자

ngh9291@megaeconomy.co.kr | 2025-04-22 17:22:51

[메가경제=노규호 기자] 4월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금융권이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각종 캠페인에 나섰다. 잦아진 이상기후로 피해가 재해·식량 등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미래 세대의 환경권을 지키는 정책이 나와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지구의 날’을 맞아 금융권에서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각종 캠페인에 나섰다. 잦아진 이상기후로 인한 피해가 재해·식량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것인데, 일각에서는 미래 세대의 환경권을 지키는 정책이 나와야 한다고 주장한다. [사진= KB금융그룹·신한금융그룹]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KB·신한·하나·우리)은 기후리스크 대응에 자원 순환과 에너지 절약을 강조하는 등 ESG 경영을 펼치고 있다.

먼저 KB금융그룹은 22일 ‘제55회 지구의 날’을 맞아 ‘KB GOING 챌린지’라는 이름의 국민 참여형 친환경 캠페인을 전개했다. 이날 KB국민은행, KB증권, KB손해보험 등 11개 계열사 주요 건물에서는 저녁 8시부터 10분간 소등 행사가 동시에 진행된다.

신한금융은 21일부터 일주일간 그룹의 모든 임직원이 해마다 에너지 절약을 위해 참여하는 ‘신한 아껴요 캠페인’의 일환으로 ‘지구에 진심 WEEK’를 마련했다.

자원 선순환을 위한 활동도 전개된다. 하나금융은 탄소 중립 실천 및 기부 문화 확산에 기여하기 위해 봄맞이 의류 기부 캠페인 ‘해봄옷장’을 열었다. 우리은행도 임직원 자원 순환 캠페인 ‘Smart Fun(전자기기 자원순환 쉽게, 안전하게, 즐겁게!)’을 실시한다.

한국은행은 기후변화에 대응하지 않을 경우, 은행과 보험사 등 금융기관들의 손실이 45조7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미 시장에 기후위기발 금융리스크가 반영되고 있다”며 “금융기관이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후변화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보험상품 개발 필요성도 제기된다.

환경부는 어제 손해보험협회, 한국환경연구원, 보험연구원과 함께 ‘기후보험 도입 및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기후보험은 폭염, 한파, 집중호우, 폭설 등 이상기후로 발생한 피해를 보상하는 보험 제도다.

김완섭 환경부 장관은 “기후위기가 가시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기후보험은 개인과 산업의 리스크를 분담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라며 “기후보험을 활용해 기후위기를 극복할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승준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국가가 장기적인 시계 속 탄소중립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미래 세대의 환경권을 지킨다는 관점에서 전향적인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