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24, 성수서 ‘떡지순례’ 실험…전국 상품화 시동

영도다리떡방·익산농협 11종 첫선…편의점 최초 판매
성수·서울숲 4일 한정 운영…고객 반응 따라 전국 확대

김민준 기자

kmj6339@megaeconomy.co.kr | 2026-09-16 16:04:32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이마트24가 SNS에서 입소문을 탄 지역 떡집 상품을 성수동에 불러들인다. 유명 맛집을 직접 찾아가는 ‘떡지순례’ 수요를 편의점으로 끌어들이고, 소비자 반응을 살펴 향후 전국 점포용 상품 개발까지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16일 이마트24에 따르면 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 ‘트렌드랩 성수점’과 ‘디저트랩 서울숲점’에서 영도다리떡방과 익산농협떡방앗간의 인기 상품 11종을 한정 판매한다. 두 업체의 상품이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이마트24가 유명 떡집 '영도다리떡방·익산농협떡방앗간' 상품을 한정 판매한다. [사진=이마트24]

 

이번 행사의 핵심은 단순 팝업보다 지역 유명 떡집과 편의점 유통망의 결합에 있다. 최근 전통적인 떡에 치즈와 생크림 등 새로운 재료를 더한 퓨전 제품이 젊은 소비자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면서 유명 떡집을 직접 찾아가는 목적형 소비가 확산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마트24는 이 같은 수요를 유동인구가 많은 성수 상권에서 먼저 시험한다.

 

행사 장소로 트렌드랩 성수점과 디저트랩 서울숲점을 선택한 것도 주요 소비층과의 접점을 넓히면서 상품성을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판매를 시작으로 두 떡집과 협업을 이어가 향후 전국 이마트24에서 판매할 차별화 상품도 기획할 예정이다.

 

부산 남항시장에서 1999년부터 2대째 운영 중인 영도다리떡방에서는 퓨전 설기 5종을 선보인다. 대표 상품은 백설기에 페퍼로니와 치즈, 옥수수 등을 올린 ‘페퍼로니 피자설기’다. 포테이토·불고기 피자설기와 크림치즈 카스테라설기, 콘치즈설기 등도 함께 판매한다.

 

2017년부터 떡을 생산해온 익산농협떡방앗간에서는 생크림을 활용한 찹쌀떡을 중심으로 6종을 마련했다. 생크림 찹쌀떡을 비롯해 딸기·흑임자·커피·블루베리 찹쌀떡 등을 선보인다. 냉동 상태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한 제품 특성을 앞세워 기존 전통 떡과 다른 디저트 수요를 겨냥했다.

 

상품은 행사 기간 오전 11시부터 한정 수량으로 판매하며 준비 물량이 소진되면 당일 판매를 종료한다.

 

이마트24가 떡 상품에 주목하는 것은 최근 편의점 디저트 경쟁이 빵과 케이크를 넘어 전통 간식까지 넓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익숙한 식품에 새로운 맛과 형태를 결합한 제품이 SNS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지역 맛집 자체가 상품 경쟁력이 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특히 이번 행사는 온라인에서 인기를 확인한 지역 상품을 트렌드 상권에서 한정 판매한 뒤 전국 점포용 제품으로 확대할 가능성을 살핀다는 점에서 일종의 상품 테스트베드 성격도 갖는다.

 

이마트24 관계자는 “SNS에서 화제가 된 지역 맛집 상품을 성수에서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소비자 접점을 넓혔다”며 “이번 협업을 바탕으로 고객 반응과 트렌드를 살펴 전국 점포에서도 선보일 수 있는 차별화 상품을 지속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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