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장터 ‘비밀가격제안’ 통했다…판매 성사까지 평균 7.4시간

심영범 기자

tladudqja@naver.com | 2026-10-15 16:04:46

[메가경제=심영범 기자]테크 리커머스 플랫폼 번개장터가 선보인 ‘비밀가격제안’이 중고거래 판매자의 판매 촉진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상품을 찜한 이용자에게만 한시적으로 할인 가격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판매자는 기존 등록 가격을 유지하면서 거래 성사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15일 번개장터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출시한 비밀가격제안을 통해 거래가 성사된 상품은 제안 발송 후 결제 완료까지 평균 7.4시간이 걸렸다. 구매 의향을 보인 이용자에게 직접 할인 가격을 제시하는 기능이 실제 거래로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 [사진=번개장터]

 

번개장터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5일까지 이용 현황을 집계한 결과, 판매자 한 명은 하루 평균 15.4개 상품에 비밀가격제안을 보냈다. 출시 직후인 지난달 22일부터 25일까지 해당 기능을 통해 판매에 성공한 판매자 가운데 65%는 72시간 안에 다른 상품에도 제안을 발송했다. 한 차례 기능을 이용한 판매자가 다른 상품의 판매에도 이를 반복적으로 활용한 것이다.

 

비밀가격제안은 판매자가 자신의 상품을 찜한 이용자에게만 48시간 동안 유효한 할인 가격을 보내는 기능이다. 판매자는 찜이 1개 이상인 상품을 선택해 해당 상품을 찜한 이용자 전체에게 할인 가격을 한 번에 제시할 수 있다.

 

기존 중고거래에서 판매를 앞당기기 위한 대표적인 방법은 상품 가격을 낮추는 것이었다. 다만 가격을 인하하면 할인된 가격이 모든 이용자에게 적용되고, 이후 기존 가격으로 되돌리기도 쉽지 않다는 한계가 있었다.

 

비밀가격제안은 이 같은 부담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판매자가 상품의 기존 등록 가격을 유지하면서 구매 의향이 있는 이용자에게만 별도의 할인 가격을 제시할 수 있도록 했다. 제안 가격은 발송 후 48시간이 지나면 사라지며, 상품 상세 페이지에 표시된 원래 가격은 그대로 유지된다.

 

판매자가 찜한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확인하지 않고도 직접 가격을 제안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번개장터는 찜 데이터를 활용해 판매자와 구매 가능성이 높은 이용자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거래 편의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재고가 하나뿐인 상품은 가장 먼저 결제를 완료한 이용자와 거래가 성사된다. 다른 이용자에게 발송된 가격 제안은 거래가 체결되면 자동으로 종료된다.

 

번개장터는 기능 이용을 독려하기 위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오는 18일까지 상품을 찜한 뒤 해당 화면을 캡처하고 참여 설문을 작성하면 응모할 수 있다. 추첨을 통해 선정된 30명에게는 찜한 상품의 판매 가격에 해당하는 번개포인트를 지급한다. 당첨자는 오는 21일 발표할 예정이다.

 

번개장터 관계자는 “개인 판매자도 가격을 영구적으로 내리지 않고 판매를 앞당길 수 있는 판촉 수단을 갖게 됐다”며 “찜 데이터를 활용해 판매자와 구매 의향이 높은 이용자를 더 빠르게 연결할 수 있도록 기능을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번개장터의 올해 3월 에스크로 기반 거래액은 91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간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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