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2분기 매출 사상 최대…영업이익, 미국 관세 여파로 24% 감소
주영래 기자
leon77j@naver.com | 2025-07-25 16:03:54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기아㈜가 2025년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29조 3,496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그러나 미국 관세 부담과 인센티브 증가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4.1% 감소한 2조 7,648억원에 그쳤다.
기아는 25일(금) 컨퍼런스콜로 진행한 기업설명회(IR)에서 “글로벌 하이브리드 수요 증가와 신차 효과로 판매가 늘었지만, 4월 발효된 미국 관세가 수익성에 본격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2분기 도매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81만 4,888대를 기록했다. 국내 판매는 소형 픽업 ‘타스만’과 전기차 ‘EV4’ 등 신차 효과로 3.2% 늘어난 14만 2,535대였다. 해외 판매는 서유럽의 모델 노후화로 소폭 감소했으나, 미국·인도 등 주요 시장의 성장세에 힘입어 2.3% 증가한 67만 2,353대를 기록했다.
매출 확대에는 ▲하이브리드·전기차 판매 증가 ▲고부가가치 차량 중심 평균판매단가(ASP) 상승 ▲우호적인 환율 효과가 기여했다. 그러나 관세 인상과 경쟁 심화로 인센티브가 늘면서 매출원가율은 80.0%로 전년보다 4.1%포인트 상승했다.
친환경차 판매는 전년 대비 14.0% 증가한 18만 5천대를 기록했다. 전체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3.4%로 2.0%포인트 상승했다. 유형별로는 ▲하이브리드 11만 1천대(23.9%↑) ▲전기차 5만 9천대(8.3%↑)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1.6만대(16.8%↓)를 판매했다.
기아는 하반기에도 관세 등 통상 리스크와 소비심리 위축 등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스포티지·쏘렌토·카니발 등 하이브리드 라인업 확대 ▲EV5·PV5 출시를 통한 전기차 풀라인업 구축 ▲PBV·픽업 등 신규 세그먼트 진출을 통해 글로벌 시장지배력 강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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