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간 신속항원검사 양성자도 PCR검사 없이 확진 간주...즉시 격리·재택치료

14일부터 시행…60대 이상은 양성시 바로 먹는치료제 처방 가능
병원서 실시하는 응급용 PCR 검사 양성도 한달간 확진으로 판단

류수근 기자

press@megaeconomy.co.kr | 2022-03-11 16:03:02

다음주 월요일부터는 의료기관에서 받은 신속항원검사(RAT)에서 양성으로 나오면 추가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고 격리 및 재택치료에 들어가게 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1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은 내용의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등 양성 확진자 대응방안을 발표했다.

14일부터 한 달간 한시적으로 코로나19 유증상자가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 결과가 나온 경우 의사 판단에 따라 확진으로 간주해 PCR 검사 양성 확진과 동일하게 관리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병원에서 응급 입원·수술에 앞서 실시하는 응급용 선별검사(PCR)도 양성 판정 시 역시 일단 한 달 동안 추가 검사없이 확진자로 판단하기로 했다.
 

▲ 전문가 신속항원검사(RAT) 양성 판정시 바뀌는 업무 프로세스. [보건복지부 제공]
이에 따라 앞으로는 동네 병의원에서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를 받아 양성이 확인된 경우, 보건소 등을 방문해 추가 PCR 검사를 실시하지 않아도 바로 진료·상담·처방이 이뤄지게 된다.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양성자는 검사한 병의원에서 주의 사항과 격리 의무 발생 사실 등을 바로 안내 받고 즉시 격리와 재택치료를 시작하게 된다.

또, 60대 이상의 경우에는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결과 양성이 나오면 바로 먹는 치료제(팍스로비드)를 처방 받을 수 있다.

보건소는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양성자에 대해 의료기관으로부터 신고를 받게 되면 즉시 격리 통지, 확진자 조사와 환자 분류 등의 행정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이같은 조치는 최근에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양성 예측도가 크게 상승했고, 확진자 폭증으로 PCR 검사가 한계까지 도달한 상황이기 때문에 내려진 조치다.

호흡기전담클리닉 16개 기관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로 양성 판정을 받은 경우 PCR 검사도 양성인 비율은 94.7%에 달했다.

여기에다 보다 빨리 진단하고 먹는 치료제를 조기에 처방해 중증화를 낮추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이기일 중대본 제1통제관은 브리핑에서 설명했다.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는 쉽게 접근이 가능한 전국의 7588개 호흡기전담클리닉과 호흡기진료지정의료기관에서 받을 수 있으며, 우리 동네의 해당 기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누리집(홈페이지), 코로나19 누리집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방역당국은 이를 통해 60대 이상 고위험군의 경우 먹는 치료제를 조기 처방해 위중증을 막을 수 있고, 백신 미접종 연령층인 11세 이하 소아의 경우 전문의의 검사와 진찰을 통해 신속한 치료와 입원 진료 등 보다 안전한 관리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양성시 추가 PCR 검사를 위한 이동이 필요 없어짐에 따라 추가 확산 전파 위험을 줄이고,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가 PCR 검사 수요를 대체하면서 PCR 검사 역량을 감염취약시설, 동가가족 등 우선순위 검사에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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