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효성, 60년 효성그룹 DNA로 새 판 짠다…조현상·김규영 '초격차 경영' 시동

첫 비오너 출신 김규영 회장 전면에…"고객 중심 초격차·기본 충실" 가치경영 강조
조현상 부회장 ‘헤리티지 DNA’ 앞세워 첨단소재 확장
실리콘 음극재·국방·항공·우주로 미래 먹거리 키운다

박제성 기자

js840530@megaeconomy.co.kr | 2026-07-01 16:13:45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HS효성그룹이 창업 60년과 창립 2주년을 맞아 ‘헤리티지 DNA’와 ‘가치경영’을 앞세운 새 도약을 선언했다. 

 

효성그룹 60년 역사상 첫 비오너 출신 회장인 김규영 회장이 전면에 나서 ‘고객 중심 초격차’와 ‘기본’을 강조했고, 조현상 부회장은 선대의 산업입국 정신을 계승해 첨단소재 중심의 미래 성장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 김규영 HS효성 회장(앞줄 왼쪽 두번째),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앞줄 왼쪽 세번째)을 비롯한 경영진들과 임직원들이 HS효성 창립 2주년 행사에 참석했다.[사진=HS효성]

 

HS효성그룹은 지난 30일 서울 마포구 본사에서 창업 60년·창립 2주년 기념행사를 열고 지난 2년간의 성과를 돌아보는 한편 새로운 도약을 다짐했다고 1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국내 임직원이 참석했으며, 국내외 20여 개 사업장도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함께했다.

 

기념식에는 총 429명의 장기근속자가 참석했다. 조현상 부회장은 회사 성장에 기여해 온 임직원들에게 감사와 존경의 뜻을 전했다.

 

이번 행사에서 가장 주목받은 인물은 김규영 HS효성 회장이다. 김 회장은 효성그룹 60년 역사상 첫 비오너 출신 회장으로, 조 부회장이 평소 강조해 온 “역량과 성과가 있다면 오너보다 더 높은 위치에 올라야 한다”는 인재 철학을 상징하는 인사로 평가된다.

 

김 회장은 기념사에서 “창업 60년·창립 2주년을 맞아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는 동시에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다시 확인해야 한다”며 “‘가치, 또 같이’라는 슬로건의 의미를 되새기고 압도적인 깊이와 넓이로 초격차를 실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술과 품질, 서비스, 실행력 모든 영역에서 고객이 체감하는 차이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의 출발점은 고객”이라며 “고객 중심의 초격차를 이뤄 ‘HS효성은 다르다’는 신뢰를 쌓아가야 한다”고 전했다.

 

HS효성의 뿌리인 타이어코드 사업에 대한 의미도 되짚었다. 김 회장은 “HS효성은 60년 전 그룹 최초 사업이자 현재도 핵심 사업 중 하나인 타이어코드 사업을 모태로 하고 있다”며 “그 유산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룹 안정화에 3년 이상 걸릴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을 깨고 단 2년 만에 유례를 찾기 어려운 모범적인 그룹 분할을 이뤄냈다”며 “이는 조현상 부회장을 비롯한 경영진과 임직원들이 함께 헌신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김 회장은 초격차 실현의 핵심으로 ‘기본’을 제시했다. 그는 “기본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라며 안전 준수, 품질 원칙, 약속 이행, 책임 있는 업무 마무리, 신뢰와 존중의 협업을 강조했다.

 

조 부회장은 창립 2주년을 계기로 ‘헤리티지 DNA’를 핵심 키워드로 내세웠다. 효성이 60년간 쌓아온 전통과 산업입국 정신을 계승하되 신설 그룹인 HS효성만의 실행력과 미래 사업으로 초격차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경영진과 함께 창업자인 만우 조홍제 회장과 조석래 명예회장의 선영을 참배했다. 

 

조 부회장의 가치경영 철학 아래 타이어코드, 탄소섬유, 아라미드, 에어백 소재 등 기존 핵심 사업의 경쟁력을 다져왔다. 동시에 AI·DX, 모빌리티, 글로벌 SCM 등 미래 사업 영역도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방, 항공, 우주, 친환경 분야에 고부가 소재를 공급해 성장 동력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배터리 소재인 실리콘 음극재를 첫 신사업으로 낙점했다.

 

HS효성은 벨기에 유미코아와 합작해 ‘HS효성에너지솔루션코리아’ 설립을 마쳤으며, 신설 법인 공장 착공도 준비 중이다. 회사는 이를 통해 기존 소재 사업을 넘어 배터리와 첨단산업 소재 분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창립 2주년 행사도 임직원과 가족, 사회적 가치를 함께 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HS효성은 출범 초기부터 ‘가치 또 같이’라는 슬로건 아래 이해관계자의 가치를 높이는 활동을 이어왔다.

 

출범 직후에는 국내 최초 장애인 스마트팜인 푸르메소셜팜에서 봉사활동을 진행했고, 민간 기업 최초로 서울 서초구 서래공원을 입양했다. 지난해 창립 1주년에는 서래공원에서 ‘가치또같이’ 봉사단 발대식과 환경정화 활동도 열었다.

 

올해는 HS효성첨단소재 앰배서더이자 장애인 사이클 국가대표인 박찬종 선수를 초청해 북콘서트를 열었다. 조 부회장과 신입사원, 임직원들이 함께 박 선수의 도전과 회복 이야기를 나누며 기술과 사람이 함께 성장하는 기업 문화를 공유했다.

 

또 본사에서는 울산공장 역사관에 보관된 유물 10여 점을 전시하는 팝업 전시가 진행되고 있다. 임직원들이 회사의 출발과 성장 과정을 직접 확인하며 기업의 뿌리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한 행사다.

 

7월 4일에는 임직원 자녀와 가족을 초청하는 ‘HS효성 패밀리데이’도 열린다. 마술쇼, 페이스페인팅, 체험 부스 등 가족 친화 프로그램이 마련될 예정이다.

 

패밀리데이는 조 부회장이 과거 산업자재PG장 시절 시작한 가족초청행사로, 임직원 만족도가 높은 대표 프로그램으로 꼽힌다. 회사는 앞으로도 임직원과 가족이 함께하는 소통 문화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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