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3Q 순익 1조492억원…2분기 연속 1조원 돌파 '사상 처음'
누적 순익 2조6581억원…일회성 이익 제외하면 전년 대비 18.7% 증가
순영업수익 8조6803억원 역대 최대·우리은행 분기 순익도 사상 최대
ROE 9.9%·대손비용률 0.42%로 수익성 개선…주당 220원 배당 결정
이상원 기자
sllep@megaeconomy.co.kr | 2026-10-23 16:00:26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올해 3분기 1조49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그룹 출범 이후 처음으로 두 분기 연속 1조원대 순이익을 달성했다. 1분기 실적 부진을 딛고 2분기 반등에 성공한 데 이어 3분기에도 성장세를 유지했다. 은행의 수익성 회복과 보험·증권 등 비은행 부문의 이익 기여가 맞물리면서 그룹의 경상적인 이익 창출력이 강화됐다는 평가다.
우리금융그룹은 올해 3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이 1조49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4%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5.7% 감소했다.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조65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줄었다. 지난해 보험사 인수에 따른 염가매수차익 등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18.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우리금융의 올해 순이익은 1분기 6044억원에서 2분기 1조46억원으로 66.2% 급증한 데 이어 3분기에도 1조492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3조54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5% 증가했다.
누적 순영업수익은 8조680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기업금융 중심의 대출 성장과 보험 계열사 편입에 따른 비이자이익 확대가 실적 개선을 뒷받침했다.
9월 말 기준 우리은행 원화대출금은 313조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4.1% 증가했다. 이에 따라 그룹 누적 이자이익은 7조3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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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이자이익도 1조6444억원으로 13.9% 증가했다. 장기금리 상승으로 유가증권 관련 손익이 감소했지만 보험사 편입 효과와 계열사 간 협업 확대가 이를 보완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특히 은행과 증권의 협업이 본격화하면서 그룹 투자은행(IB) 수수료는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비용 효율성과 건전성 지표도 개선됐다. 그룹 판매관리비용률(CIR)은 42.3%로 전년 동기 대비 0.8%p 하락했고, 대손비용률도 0.42%로 0.10%p 낮아졌다. 보험·증권 자회사 편입과 IT 투자 확대에도 비용 관리 성과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누적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상반기 9.0%에서 3분기 9.9%로 상승했다. 수익 확대와 비용 절감,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가 맞물리면서 자본 효율성도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핵심 계열사인 우리은행은 3분기 순이익 1조276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전분기 대비 22.0%, 전년 동기 대비 39.7% 증가한 규모다.
누적 순이익은 2조400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늘었다. 3분기 영업이익도 1조359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5.6% 증가했다. 생산적 금융을 중심으로 우량 기업대출을 확대하고 비용과 건전성을 안정적으로 관리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비은행 계열사의 수익 기반도 확대되고 있다. 3분기 누적 주요 계열사 순이익은 동양생명 1216억원, 우리카드 1337억원, 우리금융캐피탈 1146억원, 우리투자증권 282억원, 우리자산운용 254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우리금융은 동양생명과 ABL생명 편입을 통해 은행 중심의 수익구조를 다변화하고 있다. 상반기 비은행 이익 기여도는 22.3%로 전년 동기 6.9%보다 15.4%p 상승했다.
다만 보험사 인수에 따른 일회성 이익의 기저효과로 그룹 누적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만큼 비은행 부문의 지속적인 수익 창출이 과제로 남았다. 보험 계열사의 보험손익과 투자손익 안정성, 증권 부문의 수익 기반 확대가 향후 실적을 좌우할 주요 변수로 꼽힌다.
우리은행은 사이버 공격과 고객정보 유출에 대비한 정보보호 인프라 투자도 지속할 방침이다. 유관기관과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생체인증 적용 범위를 확대하는 등 고객정보 보호를 강화할 계획이다.
우리금융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1주당 220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약 1613억원이며 시가배당률은 0.7%다. 배당기준일은 오는 11월 10일, 지급 예정일은 11월 30일이다.
이번 배당은 자본준비금 감액을 통해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한 금액을 재원으로 한다. 일반 주주에게는 비과세 배당이 적용되지만 일부 대주주는 세법상 예외가 있을 수 있다.
또 우리금융은 기존에 취득한 자기주식 5만7369주도 소각하기로 했다. 소각 예정 금액은 약 7억4300만원이며 소각 예정일은 11월 6일이다. 앞서 우리금융은 올해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를 총 3500억원으로 확대하는 등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해 왔다.
자본적정성 개선 여부도 관심사다. 상반기 말 우리금융의 보통주자본(CET1) 비율은 13.71%를 기록했다. 향후 보험·증권 사업 확대와 생산적 금융 공급에 따른 위험가중자산 증가를 관리하면서 자본비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주주환원 확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업계 최고 수준의 자본 여력을 바탕으로 우량자산 중심의 내실 성장을 추진해 온 결과, 두 분기 연속 순이익 1조원을 시현해 한층 강화된 이익 창출력을 입증했다"며 "앞으로도 ROE 제고를 통해 주주환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금융권에서는 우리금융이 분기 순이익 1조원대에 안착할 수 있을지와 함께 비은행 계열사의 수익성 확대, 대손비용 안정화, CET1 비율 개선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은행의 실적 회복을 보험·증권 등 비은행 부문의 지속 가능한 이익 성장으로 연결하는 것이 향후 기업가치 제고의 핵심 과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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