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롯데정보통신, CL제 1년 만에 폐지...사실상 연봉삭감·대표는 지주행
회사 "올해 연봉 인상분에 충분히 반영할 계획"
제도 정착 드라이브 노준형 대표 롯데지주로
이동훈
ldh@megaeconomy.co.kr | 2024-01-30 16:17:29
[메가경제=이동훈 기자] 롯데정보통신이 지난해 도입한 인사제도 CL(직급 내 역량)을 1년 만에 폐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작 이 제도 정착에 드라이브를 걸었던 노준형 대표가 상황에 대한 매듭을 짓지 못하고 롯데지주로 자리를 옮겨 논란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30일 메가경제는 롯데정보통신 측으로부터 이러한 사실을 단독 확인했다. CL제도는 직원들의 역량에 따라 별도의 급여를 지급하는 제도다. 역량 레벨은 3단계로 나뉘며, 레벨이 오를 때마다 월급을 더 부여하는 형식이다.
롯데정보통신 안팎의 소식통들에 따르면 실질적으로 연봉 인상 효과가 있는 인사제도였으나 운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이유로 폐지됐다.
이 회사 노준형 전 대표는 탑티어급 대우 등 역대급 연봉 인상을 약속했었다. 하지만 노 대표는 상황을 마무리하지 못한 채 롯데지주로 자리를 옮긴 상태여서 직원들의 불만은 더욱 커지고 있다.
회사 측은 지난해 역량급을 못받은 직원들에게는 일시불 200만원을 보상하기로 했다고 한다.
롯데정보통신은 지난해 매출 1조 1500억 원, 영업이익 1200억 원을 기록하며 최대 실적을 달성했기에 사실상 연봉삭감에 해당한다는 불만들이 터져나오고 있다고 한다.
역량급보다 연봉 인상폭이 높더라도, 물가상승률이나 최저시급 상승률에도 못미칠 것이라는 지적이다.
반면 롯데정보통신 측은 “회사의 인사 정책 변화에 따른 조정으로 연봉 삭감을 우려하는 내부 목소리에 대해 분명히 인지하고 있다. 이런 점을 불식시키기 위해 올해 연봉 인상분에 충분히 반영할 계획이다”고 메가경제에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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