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3분기 영업익 1.8조원 전년비 24% 증가…전기차·하이브리드 판매가 실적 견인

미국 관세 부담 완화·판매 증가 효과
전동화차 판매 47% 급증…미국 하이브리드 점유율 첫 10% 돌파

박제성 기자

js840530@megaeconomy.co.kr | 2026-10-30 16:03:58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기아가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수요 둔화에도 전기차(EV)와 하이브리드(HEV) 판매 확대에 힘입어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두 자릿수 성장했다. 다만 원자재 가격 상승과 중동 분쟁 등으로 수익성 개선 폭은 제한됐다.

 

기아는 30일 3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31조5974억원, 영업이익 1조818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0.1%, 24.3%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5.8%로 0.7%포인트 상승했다.

 

▲[사진=챗GPT4]

 

글로벌 도매판매는 84만7355대로 전년 동기 대비 7.9% 늘었다. 국내와 미국 시장 점유율은 각각 36.8%, 5.8%로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동화 차량 판매가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3분기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등 전동화차 판매는 약 30만대로 전년 동기보다 47% 증가했다. 전체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6.2%까지 확대됐다.

 

전기차 판매는 12만3000대로 75.4% 증가했으며, 하이브리드는 17만2000대로 46% 늘었다. 특히 미국 하이브리드 판매가 118% 급증하면서 현지 시장 점유율이 처음으로 두 자릿수인 10.6%를 기록했다.

 

수익성 측면에서는 미국 자동차 관세율 인하와 판매 증가, 우호적인 환율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반면 원자재 가격 상승과 중동 분쟁 장기화로 약 5700억원의 영업이익 감소 요인이 발생했고, 전기차 판매 확대를 위한 인센티브와 가격 인하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기아는 4분기 미국과 국내에서 고수익 하이브리드 판매를 확대하고, 유럽에서는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해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정성국 기아 IR·전략투자담당 전무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중동 정세 불안 등 대외 요인이 해소되면 견조한 완성차 사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익성을 빠르게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