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이슈토픽] "AI데이터센터, 짓는 것보다 채우는 게 중요"…산업계, 국산 기술 활용 촉구

한경협·국가AI전략위 간담회…전력 공급·인허가 불확실성 해소 요구
국산 AI 반도체·전력·냉각 장비 실증 확대…수출 경쟁력 강화 모색

박제성 기자

js840530@megaeconomy.co.kr | 2026-11-03 17:31:26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가 국내 산업 성장으로 이어지려면 전력 공급과 인허가 규제를 개선하고 국산 반도체·전력·냉각 장비의 활용을 확대해야 한다는 산업계의 목소리가 나왔다.

 

3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에 따르면 전날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와 공동으로 'AI 데이터센터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기업 간담회'를 개최했다.

 

▲ 김창범 한국경제인협회 부회장(앞줄 왼쪽 여덟번째)과 하정우 국가AI전략위원회 부위원장(왼쪽 아홉번째)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2일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AI 데이터센터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기업 간담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경협]

 

김창범 한경협 부회장은 "AI 데이터센터를 얼마나 많이 짓느냐뿐 아니라 무엇으로 채우느냐도 중요하다"며 "국산 기술의 국내 적용 경험이 글로벌 수주와 수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업들은 우선 전력 공급 시기와 용량을 사전에 확인할 수 있는 체계 구축을 요구했다.

 

건축·교통·환경 등 복잡한 인허가 절차도 투자 지연 요인으로 지목하며 2027년 3월 시행 예정인 'AI 데이터센터 특별법'에 구체적인 처리기한을 반영해달라고 건의했다.

 

전력망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 재생에너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결합한 소규모 전력망인 '마이크로그리드' 활용 확대도 제안했다.

 

국산 AI 반도체의 시장 진입을 위한 제도 개선도 요구했다. 특정 해외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심의 공공 조달 기준을 성능 중심으로 바꿔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의 실증과 공급 기회를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다.

 

변압기·배전반·냉각설비 등 국산 기자재의 데이터센터 적용 확대를 위해 시험시설 구축과 인증 절차 간소화도 건의했다.

 

하정우 국가AI전략위원회 부위원장은 "국내 기업들의 역량을 결집해 AI 데이터센터를 고부가가치 '토큰 팩토리'로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가AI전략위원회와 한경협은 이번 건의사항을 구체화해 향후 정부의 AI 산업 정책에 반영하는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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