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토파이 스튜디오, 한·독 공동제작 등 글로벌 콘텐츠 협업 확대
양대선 기자
daesunyang0119@gmail.com | 2026-09-09 16:04:00
[메가경제=양대선 기자] 유토파이 스튜디오(Utopai Studios)가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영화 제작자 및 제작사와 공동제작을 확대하며 AI 기반 영화·TV 콘텐츠 개발과 제작을 이어가고 있다. AI 기술을 기존 영화 제작 방식과 결합해 프로젝트별 특성에 맞는 제작 방식을 적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유토파이 스튜디오는 AI 기술과 전통적인 영화 제작 기법을 결합한 25개 영화·TV 프로젝트를 개발·제작 중이다. 2027년에는 장편영화 ‘하프 문(Half Moon)’, ‘코르티스(Cortés)’, ‘가장 진지한 방귀(The Most Serious Fart)’와 시리즈 ‘스페이스 네이션(Space Nation)’, ‘서유기: 잃어버린 500년(Journey to the West: The Lost Five Hundred Years)’ 등 5편을 글로벌 시장에 공개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하프 문’은 한국과 독일 영화계가 함께 제작하는 실사 장편영화다. 한국 페이퍼 반 스튜디오가 공동제작사로 참여하며 양효주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유토파이 스튜디오와 독일 인 굿 컴퍼니(In Good Company)가 공동제작하고 있으며, 2026년 8월 독일에서 본 촬영을 시작해 2027년 공개를 목표로 한다.
작품은 북해의 외딴 섬에서 여름을 보내는 어린 소녀 예리와 이모 아진을 중심으로 외로움, 가족의 상처, 소속감과 정서적 치유를 다룬다. 배우들의 실사 연기와 감독 중심의 전통적인 제작 방식을 바탕으로 하며, 일부 시각적 요소 제작에는 유토파이 스튜디오의 AI 시네마틱 스토리텔링 시스템 ‘PAI’를 적용한다.
유토파이 스튜디오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 본사를 두고 콘텐츠 기획·개발, 투자, 제작, 배급 등을 아우르는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공동 창업자 겸 CEO 세실리아 션(Cecilia Shen)과 공동 창업자 겸 CTO 지에 양(Jie Yang)이 이끌고 있으며 기업가치는 약 10억 달러(약 1조 원대)로 평가받고 있다. 스튜디오 측은 자사를 세계 최대 독립 AI 네이티브 영화·TV 스튜디오로 설명하고 있다.
AI 제작 시스템인 PAI는 비주얼 개발과 장면 설계, 장면 간 연속성 유지, 영상 생성과 편집 등 다양한 영화·영상 제작 과정에 활용된다. 유토파이 스튜디오는 모든 콘텐츠를 AI로 제작하는 방식 대신 프로젝트와 크리에이터의 요구에 따라 AI 활용 범위를 결정하고 기존 제작 도구 및 전통적인 영화 제작 방식과 병행하고 있다.
작품별 적용 방식도 차이가 있다. ‘코르티스’는 1519년 스페인의 아즈텍 제국 정복을 배경으로 한 역사 대작으로, 대규모 장면을 구현하는 과정에서 기존 제작 방식의 비용과 규모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AI 기술을 활용한다. ‘서유기: 잃어버린 500년’은 중국 고전 '서유기'에서 영감을 얻은 애니메이션 시리즈로 AI 생성 기술을 주요 제작 방식으로 활용한다
8부작 SF 시리즈 ‘스페이스 네이션’은 글로벌 방송·스트리밍 시장을 겨냥한 작품이다. 엑스 머신 스튜디오(Ex Machina Studios)가 제작하며 유토파이 스튜디오와 브라질 글로보플레이(Globoplay)가 공동제작한다. 이와 함께 어린이책을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 ‘가장 진지한 방귀’도 제작 중이며 2027년 극장 개봉을 목표로 한다.
유토파이 스튜디오는 NBA 스타 카멜로 앤서니(Carmelo Anthony)의 크리에이티브 세븐 프로덕션(Creative 7 Productions)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분야로도 콘텐츠 사업을 넓히고 있다.
유토파이 스튜디오는 AI를 콘텐츠 제작 자체의 목적이 아닌 창작 역량을 확대하고 시간·비용·규모 측면의 제작 제약을 보완하는 도구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앞으로도 글로벌 크리에이터와 제작사와의 공동제작을 확대하고 영화와 TV를 넘어 다양한 포맷으로 확장할 수 있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IP를 구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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