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공학도들 품었다"…현대차·기아, AI 전기차 두뇌 키운다
IIT 등 최상위 공대 7곳과 배터리·V2G 공동 연구…인도를 미래 모빌리티 R&D 허브로
단순 판매 넘어 현지 인재·기술 생태계 선점…'인도 전동화 패권' 속도전
박제성 기자
js840530@megaeconomy.co.kr | 2026-05-18 16:03:04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인도 최상위 공과대학들과 손잡고 전기차 배터리·전동화 핵심 기술 확보에 나섰다.
급성장 중인 인도 시장을 단순 판매 거점을 넘어 미래 모빌리티 연구개발(R&D) 허브로 육성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8일 회사는 인도 공과대학(IIT) 하이데라바드·칸푸르와 인도 국립공과대(VNIT) 나그푸르, 테즈푸르대학교 등 4개 대학이 ‘현대 미래 모빌리티 혁신센터’ 공동 연구체계에 참여하는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앞서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IIT 마드라스·델리·봄베이와 산학협력 체계를 구축한 바 있으며, 이번 계약으로 협력 대학은 총 7곳으로 확대됐다.
회사는 이들 대학과 함께 배터리 설계, 전동화 성능 개발, 신소재 연구, AI 기반 V2G(Vehicle to Grid, 배터리 전력을 전력망으로 다시 보내는 기술) 플랫폼 등 총 39개 연구 과제를 공동 수행할 계획이다.
IIT는 인도 최고 수준의 공학 교육기관으로 평가받는 만큼 현지 우수 인재 확보와 미래 기술 선점 측면에서 전략적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기아가 인도 시장 내 성장세가 가파른 전기차·전동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현지 맞춤형 기술 개발과 인재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본다.
현대차·기아는 오는 6월 참여 대학 교수진을 한국으로 초청해 기술 협력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배터리·전동화 분야 최신 기술을 논의하는 ‘e-컨퍼런스’와 정책 간담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김창환 현대차·기아 전동화에너지솔루션담당 부사장은 “이번 협력은 단순한 계약이 아니라 미래를 위한 공동 투자”라며 “인도 학계와 함께 지속 가능하고 혁신적인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올해 1분기 인도 시장에서 역대 최대 판매 실적을 기록했으며, 최근에는 현지 업체 TVS Motor Company와 손잡고 인도 맞춤형 3륜 전기차(E3W) 개발에도 나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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