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에이터 수익 1700억" 메이플스토리 월드, 글로벌 샌드박스 플랫폼 도약
MAU 170만·일본 진출 예고…AI·광고 도입으로 2026년 성장 가속
황성완 기자
wanza@megaeconomy.co.kr | 2025-12-24 15:50:21
[메가경제=황성완 기자] 넥슨의 샌드박스형 창작 플랫폼 메이플스토리 월드가 2025년 한 해 동안 크리에이터와의 상생을 핵심 가치로 내세우며 의미 있는 성과를 축적, 글로벌 플랫폼으로의 도약에 속도를 내고 있다.
넥슨은 내부적으로 ‘듀랑고: 잃어버린 섬’, ‘츄츄버거’ 등 오리지널 월드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는 한편, ‘리메이크 월드’와 ‘메월드 실험실’ 등 신규 시스템을 도입해 창작 진입 장벽을 낮췄다. 이러한 변화는 크리에이터 참여 확대와 콘텐츠 다양성 강화로 이어졌으며, 올해 4월 글로벌 정식 서비스 개시 이후 아시아와 북미 시장에서 점진적인 성장세를 확인했다.
◆ 크리에이터 누적 수익 1700억원…“창작이 수익으로 이어진다”
메이플스토리 월드는 크리에이터 간 교류와 협업을 지원하기 위한 오프라인 프로그램 ‘크리에이터즈 네트워킹 데이’를 통해 주요 성과 지표를 공개했다. 지난 12월 6일 넥슨 판교 사옥에서 열린 행사에는 ‘메월드 Partners’와 ‘메월드 Next’ 크리에이터를 비롯해, ‘헬로메이플’에서 활동 중인 서울대·연세대·고려대 게임 동아리 소속 학생 크리에이터, 영상 인플루언서 등 약 50명이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신민석 총괄 디렉터의 키노트 발표를 통해 플랫폼 성장 현황이 공유됐다. 2025년 기준 메이플스토리 월드의 월간 최대 활성 이용자 수(MAU)는 170만명을 기록했으며, 수익을 창출한 누적 크리에이터 수는 약 1만4000명에 달했다. 특히 11월 기준 크리에이터 누적 수익은 약 1700억원으로, 창작 활동이 실질적인 수익으로 연결되는 안정적인 구조가 형성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 아시아 110만·북미 10만…글로벌 성과도 ‘점진적 확대’
글로벌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약 110만명의 활성 이용자를 확보했으며, 북미 지역에서도 10만명 이상의 이용자가 플랫폼을 이용 중이다. 특히 ‘메이플스토리’ IP 인지도가 높은 대만에서는 현지 대표 커뮤니티 ‘바하무트’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했으며, ‘바하무트 게임 애니메이션 어워드 2025’에서 올해의 PC 게임 부문 금상을 수상했다.
◆ 크리에이터·인플루언서 협업 확산…“교류가 곧 성장”
이번 네트워킹 데이에서는 단순 성과 공유를 넘어, 기술 세션과 커리어 토크 등 창작 과정 전반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를 나누는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단풍의 전설’을 공동 제작한 크리에이터 ‘메이플립’과 영상 인플루언서 ‘테스터훈’의 협업 사례 발표를 통해, 크리에이터와 인플루언서 간 협업 가능성과 시너지에 대한 인사이트도 공유됐다.
또한 ‘아르테일’, ‘메이플랜드’ 등 인기 월드 크리에이터와 ‘큐플레이 아카이브’, ‘단풍의 전설’ 등 Next 크리에이터, 인플루언서 ‘테스터훈’, ‘밍모’, ‘청묘’ 등이 한자리에 모여 자유로운 네트워킹을 이어갔다. 인플루언서 ‘배돈’은 “서로의 제작 방식과 고민을 직접 들을 수 있어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메이플스토리 월드를 중심으로 다양한 협업이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 일본 진출·AI 개발 환경 고도화…2026년 로드맵 공개
신민석 총괄 디렉터는 이날 2026년을 겨냥한 중장기 로드맵도 함께 제시했다. 메이플스토리 월드는 2026년 4월 일본 정식 서비스를 목표로 준비 중이며, 현지 크리에이터와의 협업 및 이벤트를 통해 일본 시장 안착을 도모할 계획이다.
개발 환경 고도화도 추진된다. 2026년 1분기부터 MCP(Model Context Protocol) 지원, 메이커 내 챗봇 제공 등 AI 기반 기능을 단계적으로 도입하고, 리소스 검색 개선 등 월드 제작 전반의 편의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예정이다.
크리에이터 수익 구조도 다변화한다. 2026년 4분기에는 광고 수익화 기능을 도입해, 크리에이터가 월드 내 광고를 게재하고 이를 통해 추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방식은 추후 공개된다.
◆ “창작·수익·교류 선순환 구조 확인…다음 단계로”
메이플스토리 월드는 오프라인 교류 프로그램, 성과 지표 공개, 중장기 로드맵 제시 등을 통해 크리에이터 중심 글로벌 샌드박스 플랫폼으로서의 운영 방향을 단계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2025년에는 창작과 수익, 이용자 교류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구조의 가능성을 확인했으며, 2026년에는 기술 고도화와 글로벌 확장을 통해 크리에이터가 보다 안정적인 환경에서 도전과 실험을 이어갈 수 있는 기반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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