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정전도장 플라스틱' 미쓰비시 자동차에 적용
이석호
sm160701@naver.com | 2023-01-10 15:50:05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LG화학이 차량을 가볍게 하는 정전도장 플라스틱 소재를 미쓰비시 자동차 외장에 적용했다.
LG화학은 미쓰비시 자동차의 SUV 브랜드 아웃랜더, 델리카 D:5, RVR 등 3종의 프런트 펜더에 정전도장 플라스틱 소재를 적용했다고 10일 밝혔다.
프런트 펜더는 앞쪽 타이어를 덮고 있는 외장 부품으로, 운전 중에 지면에서 튀는 진흙이나 물로부터 차체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자동차 외장에 색을 입힐 때 정전기의 달라붙는 성질을 활용하는 정전도장을 주로 쓰는 만큼 소재가 전기도 잘 통하고, 외부 충격이나 고온의 도료 건조 과정을 견딜 수 있어야 한다.
LG화학은 보통 금속으로 만드는 프런트 펜더를 정전도장 플라스틱으로 만들어 가볍게 했다.
정전도장 플라스틱은 200도가 넘는 페인트 건조 과정을 견딜 수 있고 뒤틀림이 적은 폴리페닐렌에테르 소재와 충격에 강한 폴리아마이드 소재를 섞은 뒤 전기가 통하게 해주는 탄소나노튜브를 첨가해 만들어졌다.
정전도장 플라스틱을 사용한 프런트 펜더는 자동차를 도색할 때 금속 차체와 함께 한번에 칠할 수 있어 효율적이다.
또 플라스틱 펜더는 같은 크기의 강철보다 약 4㎏ 가벼워 차량의 무게가 줄고, 배출가스도 감소하는 효과를 낸다.
정전도장 플라스틱은 프런트 펜더 외에도 범퍼, 사이드미러, 트렁크, 연료 주입구 등 자동차 외장 부품에 적용 가능하다.
신재명 LG화학 엔지니어링소재사업부 마케팅부문담당은 "기술력이 뒷받침된 고부가가치 소재를 통해 차세대 소재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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