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자산운용·LG엔솔 컨소시엄, 정부 첫 ‘배전망 ESS 지원사업’ 최대 규모 선정

기후에너지환경부 주관 공모서 전북 지역 7개 배전선로 싹쓸이…재생에너지 접속 지연 해소 앞장
총 28MW/140MWh 규모 ESS 구축…대기 물량 11% 해결 및 LG엔솔 AI 기반 20년 책임 운영
국내 최초 현물형(Merchant) ESS 금융모델 도입…신한자산운용 대체투자 영토 확장

박성태 기자

pst2622@naver.com | 2026-07-10 15:49:01

[메가경제=박성태 기자] 국내 자본시장과 배터리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 및 기관들이 손을 잡고 정부가 추진하는 첫 번째 배전망 에너지저장장치(ESS) 지원 사업의 최대 물량을 확보하며 미래 분산에너지 인프라 선점에 나섰다.

 

신한자산운용은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구성한 ‘햇빛배전망에너지’ 컨소시엄이 기후에너지환경부 주관 ‘2026년 AI 활용 ESS 구축지원 사업’에서 신청 가능한 최대 규모인 7개 배전선로 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 [이미지=신한자산운용 제공]

 

이번 사업은 태양광 발전 시설이 밀집해 전력 계통이 포화 상태에 이른 배전선로에 고성능 ESS를 선제적으로 구축함으로써, 고질적인 재생에너지 접속 지연 문제를 해결키 위해 도입된 정부의 첫 배전망 ESS 지원 공모다.
 

발전공기업을 비롯해 국내 유수의 가상발전소(VPP) 사업자들이 대거 참여해 치열한 경쟁을 벌인 이번 입찰에서 신한자산운용·LG엔솔 컨소시엄은 전북 지역의 입찰 대상 7개 배전선로를 모두 전량 확보했다.


컨소시엄은 이번 선정을 통해 선로당 4MW/20MWh, 총 28MW/140MWh 규모의 대형 ESS 인프라를 구축하게 된다. 이를 통해 현재 계통 연계를 받지 못하고 대기 중이던 태양광 발전 용량 40MW를 신규로 수용할 수 있게 되며, 이는 전북 지역의 전체 태양광 대기 물량(363MW)의 약 11%를 해소하는 규모다.
 

사업 수행을 위해 컨소시엄은 특수목적법인(SPC)인 ‘햇빛배전망에너지’를 설립하고 민간 자본을 투입하며, 총 사업비 중 일부는 정부의 국고보조금을 활용해 안정성을 높인다. 특히 국내 최대 VPP 운영 실적을 보유한 LG에너지솔루션이 독보적인 인공지능(AI) 기술 기반의 통합 운영 시스템을 맡아, 오는 2027년 4분기 상업운전 개시 이후 20년간 책임 운용할 계획이다.
 

초기 개발 단계 투자는 신한자산운용이 운용하는 블라인드 펀드인 ‘신한탄소중립개발사업 일반사모혼합자산투자신탁 제1호’를 통해 집행된다. 해당 펀드가 SPC의 자기자본 및 초기 개발 자금을 공급하고, 실제 공사에 들어가는 착공 시점의 사업비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조달을 통해 금융 구조를 고도화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장기 고정 가격 계약에 의존하지 않고 전력시장의 실시간 가격 변동에 따른 수익을 기반으로 하는 ‘현물형(Merchant) ESS’ 구조에 국내 대형 기관투자자의 자금을 결합한 최초의 성공 사례라는 점에서 투자은행(IB)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이는 향후 5년간 매년 지속해서 입찰이 예정된 배전망 ESS 확산 플랜의 표준 금융 모델(Standard Model)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현재 배전망 ESS는 천문학적인 비용과 시일이 소요되는 대규모 송전망 증설 과정 없이도, 단기간에 기존 전력망의 수용성을 비약적으로 높일 수 있어 분산에너지 시대의 핵심 인프라로 손꼽힌다. 

 

정부가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통해 오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설비 100GW 달성 목표를 확정하면서 호남권을 중심으로 접속 지연과 출력제어(Cut-off) 리스크가 대두되는 만큼, 이번 사업의 시장성 가치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약 33조 원 규모의 방대한 대체투자 자산을 운용 중인 신한자산운용은 그동안 태양광과 ESS 등 신재생에너지 포트폴리오에서 탄탄한 트랙레코드를 쌓아왔다. 신한자산운용은 이번 공모를 통해 검증된 선진 사업 구조와 재무 모델을 바탕으로 후속 배전선로 입찰 참여와 신규 탄소중립 펀드 결성 등 에너지 대체투자 영토를 공격적으로 확장할 방침이다.
 

신한자산운용 관계자는 “이번 사업권 확보는 미개척지였던 배전망 ESS라는 신종 인프라 자산을 기관투자자의 안정적인 개발투자 영역으로 성공적으로 연결해 낸 의미 있는 이정표”라며 “앞으로도 AI 기반의 첨단 전력 인프라 시장에 민간 자본 공급을 주도적으로 확대해, 에너지 대체투자의 새로운 성장 축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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