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네이버클라우드, ‘제10회 AI 페스티벌’ 성료…대상에 ‘다햄’팀 선정

1052팀 몰리며 전년 대비 2배 급증… 하이퍼클로바X 기반 ‘금융 에이전트’ 구현 경쟁
공시 데이터 구조화 및 가드레일 설계 돋보인 ‘다햄’팀 대상…채용 연계 인턴십 부여
단순 챗봇 벗어나 자율 분석 ‘에이전트 AI’로 진화…금융권 생성형 AI 신뢰성 시험대

박성태 기자

pst2622@naver.com | 2026-10-26 15:49:17

[메가경제=박성태 기자] 증권업계와 국내 대표 클라우드 기업이 손잡고 주최한 금융 인공지능(AI) 경진대회가 1000팀이 넘는 지원자를 모으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미래에셋증권은 네이버클라우드와 공동으로 개최한 ‘제10회 인공지능(AI) 페스티벌’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6일 밝혔다.

 

▲ 제10회 인공지능(AI) 페스티벌 [사진=미래에셋증권 제공]


AI 페스티벌은 금융 도메인과 첨단 AI 기술을 융합한 사업화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미래 금융 산업을 선도할 실무형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마련된 산학 연계 행사다. 10회째를 맞은 올해 대회에는 총 1052팀이 참가 신청서를 제출해 지난해(443팀) 대비 2배가 넘는 경쟁률을 기록하며 금융 AI 개발에 대한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올해 경연의 핵심 주제는 ‘금융상품’, ‘연금’, ‘공시’ 등 금융 비즈니스 3개 핵심 부문의 ‘AI 에이전트(Agent)’ 개발이었다. 참가팀들은 네이버클라우드의 초거대 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HyperCLOVA X)’와 클라우드 인프라를 활용해 단순 질의응답을 넘어 스스로 데이터를 탐색하고 작업을 수행하는 에이전트 체계를 직접 구축했다.

치열한 정량·정성 평가를 통과해 부문별 2팀씩 총 6팀이 최종 결선에 진출했다. 결선 진출팀들은 본선 발표에 앞서 미래에셋증권 현직 AI 전문가들의 일대일 멘토링을 거치며 알고리즘과 비즈니스 로직을 가다듬었다.

지난 19일 서울 중구 을지로 미래에셋센터원에서 열린 결선 발표회에는 참가팀의 20분 발표 및 실시간 시연, 심사위원단의 심층 질의응답이 진행됐다. 

 

현장에는 미래에셋증권 김미섭 부회장, 박홍근 IT부문 부사장, 주세민 Tech&AI부문 대표를 비롯해 네이버클라우드 곽용재 최고기술책임자(CTO), 강정호 금융사업총괄 상무, 정낙수 기술콘텐츠총괄 상무 등 양사 핵심 경영진이 심사위원으로 참석했다.

영예의 대상은 공시 데이터 분석 에이전트 시스템을 선보인 ‘다햄’팀이 차지했다. 다햄팀은 비정형 공시 문서를 체계적으로 구조화한 뒤, 이용자의 복합적인 질문에 맞춰 정밀한 분석과 투자 제안까지 도출하는 자율 에이전트를 선보였다.

특히 AI 모델의 작업 흐름을 통제하는 하네스(Harness) 구조를 독창적으로 설계해 결과물의 완성도를 끌어올렸으며, 금융권 AI의 치명적 약점으로 꼽히는 할루시네이션(환각 현상)과 부정확한 정보 생성을 방지하는 다단계 가드레일(Guardrail) 검증 체계를 구축해 안정성 면에서 최고점을 받았다. 대상 수상팀에는 상금과 함께 미래에셋증권 채용 연계형 인턴십 기회가 주어진다.

금융권의 생성형 AI 도입은 단순 검색과 요약을 지원하는 초기 ‘챗봇’ 단계를 지나, 복잡한 금융 데이터를 직접 해석하고 의사결정 보조까지 수행하는 ‘에이전트 AI’ 체제로 급속히 전환되고 있다. 

 

엄격한 자본시장 규제와 투자자 보호 의무가 적용되는 금융 환경 특성상, 모델의 추론 속도 못지않게 결과물의 법적 정합성과 수치 검증을 통제하는 하네스 및 안전 가드레일 아키텍처가 기업형 금융 AI의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했다.

아울러 대형 증권사와 국산 초거대 AI 인프라를 보유한 빅테크가 협업해 현장 실증형 인재를 발굴하는 방식은 금융 AI 생태계의 자립도를 높이는 전략적 모델로 평가받는다. 해외 빅테크 파운데이션 모델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소버린 AI 인프라를 기반으로 금융 특화 에이전트를 선제 검증함으로써, 향후 자산관리(WM) 및 공시 분석 자동화 등 실무 서비스 적용 속도를 한층 앞당길 것으로 관측된다.

미래에셋증권 김미섭 부회장은 “참가팀들이 쏟아부은 치열한 고민과 현장형 문제 해결 노력이 기술적 완성도로 증명됐다”며 “금융권 최고 전문가들 앞에서 증명한 역량은 향후 금융 커리어를 개척하는 데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며, 이들의 혁신적 아이디어가 대한민국 금융 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자양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