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보험문 '활짝'…셀트리온, 고수익 질주 기반 확대
PBM 처방집 확대…환급 기반 확보
앱토즈마·데노수맙…하반기 탄력
김민준 기자
kmj6339@megaeconomy.co.kr | 2026-08-03 15:48:38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셀트리온이 미국 대형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의 처방집에 고수익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잇달아 올리며 현지 판매 확대에 필요한 환급 기반을 넓혔다. 제품 출시 이후 실제 처방과 매출을 좌우하는 보험 커버리지를 확보하면서 하반기 미국 사업 성장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앱토즈마’와 골질환 치료제 ‘스토보클로·오센벨트’가 미국 주요 PBM 처방집에 선호의약품으로 등재됐다고 3일 밝혔다.
PBM은 보험사를 대신해 의약품 처방집을 관리하고 제약사와 약가·리베이트를 협상하는 미국 의약품 유통시장의 핵심 사업자다. 제품이 PBM 처방집에 포함돼야 보험 환급이 가능해지고 실제 처방 확대도 기대할 수 있다.
앱토즈마는 익스프레스 스크립츠(ESI), CVS 케어마크, 옵텀 등 미국 3대 PBM의 사보험 처방집에 모두 등재됐다. ESI와 옵텀에서는 올해 1분기부터, CVS에서는 지난달부터 환급이 적용되고 있다.
앞서 앱토즈마는 프라임 테라퓨틱스의 공·사보험 처방집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번 3대 PBM 등재까지 더해지면서 미국 전체 보험시장의 절반을 웃도는 환급 커버리지를 확보한 것으로 회사는 보고 있다.
셀트리온은 정맥주사 제형에 이어 올해 출시를 준비 중인 피하주사 제형의 처방집 등재도 추진하고 있다. 의료기관 중심의 정맥주사와 약국 중심의 피하주사 특성을 나눠 채널별 영업 전략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골질환 치료제 스토보클로와 오센벨트도 주요 PBM 처방집 진입을 확대했다. 두 제품은 ESI 공보험 처방집에 선호의약품으로 등재돼 올해 1분기부터 환급이 적용됐다.
스토보클로·오센벨트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CVS 사보험과 옵텀 공·사보험 처방집에도 등재됐다. 오센벨트는 ESI 사보험 처방집에도 포함돼 있어 사실상 미국 3대 PBM이 담당하는 주요 환급 영역 대부분에 진입한 셈이다.
셀트리온은 PBM을 통하지 않는 오픈마켓 공략도 병행할 방침이다. 미국 데노수맙 시장에서 약 30%를 차지하는 오픈마켓까지 판매 영역을 넓혀 보험 채널과 비보험 채널을 동시에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등재는 고수익 신규 제품군이 실제 처방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바이오시밀러는 허가와 출시만으로 매출이 발생하는 구조가 아니라, 보험 적용과 처방집 등재 여부가 시장 침투 속도를 좌우하기 때문이다.
특히 앱토즈마와 스토보클로·오센벨트는 시장 형성 초기 단계에 있어 기존 제품보다 높은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는 품목으로 분류된다. 환급 적용 범위가 넓어질수록 처방 증가와 매출 확대 가능성도 커질 수 있다.
다만, PBM 등재가 곧바로 처방 확대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실제 성장세는 병원과 약국 채널별 영업력, 오리지널 의약품과의 가격 경쟁, 의료진 채택 속도 등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주요 PBM 처방집 진입을 통해 신규 제품이 실제 처방으로 이어질 수 있는 보험 기반을 확보했다”며 “하반기에는 환급 적용 지역과 판매 채널을 넓혀 미국 직판 사업의 성장성을 실적으로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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