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전 없는 시대, CU 사랑 규모는 '확대'…15년 모금 28억

현금 실종 시대…생활밀착 기부문화 확산
몽골 아동 지원…ESG 선순환 모델 안착

김민준 기자

kmj6339@megaeconomy.co.kr | 2026-08-04 15:47:29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현금 사용이 빠르게 줄어드는 가운데 편의점 CU의 동전 기부 캠페인은 오히려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단순 모금 활동을 넘어 오프라인 유통망을 활용한 생활밀착형 기부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4일 BGF리테일에 따르면 CU가 유니세프한국위원회, 한국은행과 함께 2011년부터 운영해 온 '사랑의 동전 모금함' 캠페인의 누적 모금액이 28억원을 넘어섰다. 모금액은 전 세계 아동의 생활환경 개선과 안전 지원 사업에 활용되고 있다.

 

▲CU '사랑의 동전 모금함' 캠페인의 누적 모금액이 28억원을 넘어섰다. [사진=BGF리테일]

 

주목할 점은 동전 사용이 감소하는 환경에서도 기부 규모가 꾸준히 확대됐다는 점이다. 캠페인 초기 수천만원 수준이던 연간 모금액은 최근에는 1억원 후반대로 증가하며 안정적인 참여 기반을 구축했다. 단순한 잔돈 모금이 아닌 생활 속 기부 문화가 자리 잡았다는 분석이다.

 

모금금은 몽골 지역 아동의 생활환경 개선 사업에도 투입됐다. BGF리테일은 친환경 난방·단열·환기 설비를 갖춘 고효율 게르 보급 사업을 추진해 실내 공기질 개선과 에너지 절감 효과를 동시에 거뒀으며, 현재는 후속 지원 사업도 이어가고 있다.

 

기부 방식도 변화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셀프 계산대에서 카드 결제와 함께 소액을 기부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현금을 사용하지 않는 소비자도 쉽게 기부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별도 절차 없이 결제 과정에서 기부를 선택할 수 있어 접근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해외여행 증가에 맞춰 외화를 환전하지 않고 해외 동전을 기부하는 방식도 관심을 받고 있다. 여행 이후 남은 외국 동전을 손쉽게 기부할 수 있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휴가철 이후 이용 사례도 꾸준히 늘고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ESG 활동이 일회성 기부를 넘어 소비자가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참여하는 구조로 변화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편의점처럼 전국 단위 오프라인 네트워크를 가진 유통채널이 생활형 기부 플랫폼 역할까지 확대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기부를 어렵거나 특별한 활동이 아닌 일상 속 작은 실천으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참여 방식을 확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전국 점포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국내외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 확대하며 생활 속 ESG 문화를 확산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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