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 공장 3곳에 'AI 엔진' 장착…2030년 스마트 제조체계 구축

오창 혈장분획제제·화순 백신·음성 고형제 생산라인 자동화 추진
원료 입고부터 제품 출하까지 데이터 통합…품질·물류 관리 고도화

김민준 기자

kmj6339@megaeconomy.co.kr | 2026-10-15 15:46:39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GC녹십자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의약품 생산체계 전환에 나선다. 생산설비 자동화를 넘어 원료 입고부터 제품 출하, 품질관리까지 제조 전 과정을 데이터로 연결하고 AI 기반 자율운영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오창·화순·음성 등 주요 생산거점의 의약품 특성에 맞춰 자동화 공정을 도입하고, 품질 이상과 설비 고장을 사전에 감지하는 지능형 제조환경을 조성한다. 엄격한 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GMP)으로 디지털 전환에 제약이 있었던 제약·바이오 생산현장에 AI 기술을 접목한다는 구상이다.

 

▲ GC녹십자와 LG CNS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사진=GC녹십자]

 

15일 GC녹십자에 따르면 회사는 LG CN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오는 2030년까지 주요 생산시설의 자동화와 자율운영 체계를 구축하는 'SMART Operations Driven 2030' 로드맵을 추진한다.

 

이번 협력은 단순한 생산설비 자동화에 그치지 않고 공정 운영과 품질관리, 물류 등 제조 전반을 지능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우선 생산시설별 특성에 맞는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한다. 오창공장에는 현재 개발 중인 신규 혈장분획제제 '20% SCIG(피하주사용 면역글로불린)'의 자동화 생산라인을 마련한다.

 

이어 화순공장에서는 메신저 리보핵산(mRNA) 플랫폼을 비롯해 독감백신과 수두백신 등 주요 백신제제의 생산공정 자동화를 추진하며, 음성공장에는 고형제 연속제조공정(Continuous Manufacturing)을 도입한다. 기존 생산공정을 연속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 공정 시간을 줄이고 제품 품질의 균일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자동화 범위는 의약품 생산라인 밖으로도 확대된다.

 

GC녹십자는 원자재 투입과 제품 포장, 물류창고 이송 등 간접 공정까지 자동화 영역을 넓혀 제조공정 간 연계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생산과 물류, 품질, 설비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하나로 연결해 원료 입고부터 완제품 출하까지 전체 제조 과정을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도 구축한다.

 

여기에 AI를 적용해 생산공정 운영을 최적화하고 품질 이상을 조기에 예측하는 한편, 설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이상징후를 사전에 감지하는 데이터 기반 운영체계를 단계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품질관리 업무에도 자동화 기술을 확대 적용한다. 품질보증(QA) 분야에서는 문서 작성과 검토 업무를 자동화하고, 품질관리(QC) 부문에서는 시험 자동화 및 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구축해 제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품질 오류를 예방하고 품질관리의 정밀도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제약·바이오 산업은 엄격한 GMP 규제와 높은 품질 기준을 충족해야 하는 특성상 다른 산업에 비해 생산공정 전환과 디지털 혁신에 제약이 있는 분야로 평가받는다.

 

GC녹십자는 이번 협력을 통해 이러한 제조환경에 AI와 자동화 기술을 적용하고, 생산 효율성과 품질관리 역량을 함께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2030년까지 주요 생산거점의 핵심 생산라인을 단계적으로 자동화하고 자율운영 체계로 전환해 글로벌 수준의 제조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한편, 제약바이오업계에서는 AI를 활용한 스마트공장 건설에 힘쓰고 있다. GC녹십자 외에도 셀트리온이 신규 원료의약품(DS) 4·5공장을 중심으로 피지컬 AI 기반 스마트팩토리 구축에 나서고 있으며, 한독은 고형제 2차 포장구역을 대상으로 무인 자동화 설비와 AI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 기반 지능형 공장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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