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이슈토픽] "AI 매출 1조·DAU 2000만"…카카오, 인적분할로 '성장 시계' 재가동
카카오AI는 '에이전틱 AI' 집중…카카오X는 투자·자회사 성장
황성완 기자
wanza@megaeconomy.co.kr | 2026-08-21 16:45:41
[메가경제=황성완 기자] 카카오가 인적분할을 통해 인공지능(AI)과 투자 사업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새로운 성장판 짜기에 나선다.
정신아 대표가 이끄는 카카오AI는 2030년 AI 매출 1조원과 일간활성이용자수(DAU) 2000만명을 목표로 '에이전틱 AI' 사업을 본격화하고, 김도영 대표 내정자의 카카오X는 핵심 자회사 성장과 미래 신사업 투자를 전담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21일 인적분할 프레스 설명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중장기 성장 전략을 공개했다.
사업별 전문성을 높이는 동시에 자본 배분과 의사결정 구조를 효율화해 각각의 기업가치를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겠다는 것이 이번 분할의 핵심이다.
카카오는 향후 주주총회 등 관련 절차를 거쳐 내년 1월 1일을 분할기일로 카카오AI와 카카오X를 출범시킬 계획이다.
카카오 측은 이번 인적분할을 통해 ▲사업별 전문성 강화 ▲효율적인 자본 배분 ▲의사결정 체계 효율화 ▲기업가치 극대화 ▲주주가치 제고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시장에서 카카오의 개별 사업 가치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판단도 분할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회사가 제시한 사업별 합산 잠재가치는 약 34조2000억원으로, 현재 카카오 시가총액 약 17조4000억원과 상당한 격차를 보이고 있다.
AI 산업의 성장과 함께 시장에서 이른바 'AI 리레이팅(Re-rating)' 요구가 커지고 있는 만큼 AI 사업과 투자·자회사 관리 사업을 분리해 각각의 성장성을 보다 명확하게 보여줄 필요가 있다는 판단으로 해석된다.
◆ 정신아 '카카오AI'…카톡 5000만 기반 'AI 플랫폼' 승부수
정신아 대표가 이끄는 카카오AI는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나를 가장 잘 이해하는 에이전틱 AI' 구현에 집중한다. 인적분할을 통해 자회사 관리와 투자 역할을 카카오X에 넘기고 AI 모델부터 인프라, 서비스까지 이어지는 '풀스택 AI'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핵심 경쟁력은 5000만 이용자를 확보한 카카오톡이다. 이용자의 맥락을 이해하는 AI를 광고·커머스 등 주요 서비스에 접목해 상품 탐색과 구매, 추천 등 실제 행동까지 카카오톡 안에서 완결하는 '에이전트 애즈 어 서비스(Agent as a Service)'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AI 기술 효율화에도 나선다. 자체 토크나이저와 모델 경량화 기술을 '카나나'에 적용하고 온디바이스 AI와 추론 최적화를 통해 서버 운영 비용을 최대 90% 절감한다는 목표다.
카카오AI는 2030년 AI 서비스 일간활성이용자수(DAU) 2000만명, 카카오톡 체류시간 50% 증가를 목표로 제시했다.
에이전틱 광고·커머스와 구독, 글로벌 진출 등을 새로운 수익원으로 육성해 2030년 AI 관련 매출 1조원을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AI 이용 확대가 카카오톡 체류시간을 늘리고 다시 광고·커머스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 김도영 '카카오X'…'테크핀·콘텐츠·모빌리티' 등 미래 먹거리 발굴
김도영 대표 내정자가 이끌 카카오X는 '미래가치 투자회사'를 지향한다. 카카오X는 기존 핵심 자회사의 성장을 지원하는 동시에 새로운 핵심 사업과 혁신기업을 발굴·육성하고 투자하는 역할을 맡는다. 사업 포트폴리오는 크게 테크핀과 콘텐츠, 모빌리티를 중심으로 구성하고 향후 새로운 성장축을 지속적으로 추가한다는 방침이다.
김 내정자는 이날 카카오X가 단순한 지주회사나 자회사 관리회사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미래 기업가치를 높이는 투자 전문회사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기존 자회사에는 각 사업 특성에 맞는 명확한 성장 목표를 부여한다. 테크핀 부문은 가상자산을 포함한 차세대 금융 생태계 주도권 확보에 나서고, 콘텐츠 사업은 글로벌 팬덤을 확대하는 데 집중한다. 모빌리티에서는 로보택시 등 미래 이동 서비스가 주요 성장축으로 제시됐다.
카카오X 자체적으로도 서비스 혁신을 기반으로 신규 핵심 사업을 발굴하고 글로벌 혁신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새로운 성장 엔진을 확보한다.
카카오X는 분할을 계기로 자회사별 자본 배분과 투자 의사결정 속도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기존 카카오 안에서 AI 플랫폼 사업과 여러 자회사의 투자 우선순위를 동시에 고려해야 했던 구조에서 벗어나 사업별 특성에 맞는 투자를 집행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성장 속도 역시 한층 높인다는 목표다. 김도영 카카오X 대표 내정자는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연평균 약 8.6% 성장했으며,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을 약 13%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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