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3600억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주주가치 제고 속도
심영범 기자
tladudqja@naver.com | 2026-09-22 15:43:05
[메가경제=심영범 기자]KT&G가 약 36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전량 소각한다. 실적 성장에 따른 현금창출력을 기반으로 주주환원 규모를 확대하고 주당 가치 제고에 나서는 모습이다.
KT&G는 22일 이사회를 열고 약 3600억원 규모의 자사주 207만주를 매입·소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매입 대상 주식은 발행주식총수의 약 2%에 해당한다.
이번 결정은 KT&G가 지난 2월 제시한 3000억원 이상의 신규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계획을 구체적으로 실행에 옮긴 것이다. KT&G는 오는 23일부터 자기주식 장내 매입에 들어가며, 취득 절차가 완료되면 해당 자사주를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KT&G는 앞서 대규모 자사주 소각을 단행하며 주주환원 기조를 이어왔다. 지난 4월에는 회사가 보유하고 있던 약 1조8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전량 소각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 발표한 2024~2027년 중장기 주주환원계획에서 제시한 자사주 소각 목표인 2023년 기준 발행주식총수의 20%를 이미 초과 달성했다.
이번 추가 매입·소각은 기존 주주환원 계획을 넘어 실적 성장과 연계해 주주가치 제고를 지속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자사주를 매입한 뒤 소각하면 시장에 유통되는 주식 수가 줄어들어 다른 조건이 동일할 경우 주당 가치 제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실적도 주주환원 확대의 기반이 되고 있다.
KT&G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3조40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790억원으로 22.6% 늘었다. 해외궐련과 NGP(차세대 담배) 사업 등 글로벌 사업의 경쟁력 강화가 전사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배당 규모도 확대됐다. KT&G는 올해 중간배당금을 주당 2000원으로 결정했다. 지난해 중간배당금 1400원보다 600원 증가한 수준이다.
KT&G는 오는 4분기 새로운 중장기 주주환원정책도 발표할 예정이다. 회사는 배당 강화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정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자사주 매입·소각과 배당을 병행하는 주주환원 기조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의 KT&G 지분 확대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 투자사 캐피털그룹은 KT&G 지분율을 8.22%까지 확대했으며,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은 6.1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KT&G 관계자는 “주주환원 정책의 예측가능성을 높이고 자본시장의 신뢰 및 주당 가치 제고를 위해 이번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정하게 됐다”며 “향후에도 실적 성장과 주주환원 확대의 선순환을 구축하는 등 주주가치 증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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