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의 승부수, '쪼개기' 아닌 재상장…에식스솔루션즈로 전력 슈퍼사이클 정조준
5000억 IPO로 美 설비 증설 가속
자회사 자립·모회사 가치 동반 상승 노린다
박제성 기자
js840530@megaeconomy.co.kr | 2026-01-13 15:53:06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LS그룹이 추진 중인 에식스솔루션즈(Essex Solutions) 상장은 '쪼개기 상장'이 아닌 과거 인수한 글로벌 핵심 자산의 가치를 한국 자본시장에서 재평가받는 재상장(인바운드 상장) 성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LS는 지난 2008년 약 1조원을 투입해 미국 나스닥 상장사였던 슈페리어 에식스(SPSX)를 100% 지분을 인수한 뒤 구조 조정과 대규모 투자를 통해 글로벌 특수 권선 1위 기업으로 키웠다.
이후 권선 계열사를 수직계열화해 에식스솔루션즈를 출범시켰다.
13일 LS그룹에 따르면 이번 IPO(기업공개) 추진 배경은 전력 슈퍼사이클 대응을 위한 대규모 설비 투자를 위해서다.
전기차 모터와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 노후 변압기 교체 수요가 급증하면서 특수 권선 리드타임이 4~5년까지 늘어났고, 경쟁사들의 공격적 증설로 투자를 미루면 글로벌 1위 지위가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다.
에식스솔루션즈는 상장을 통해 5000억원을 조달해 미국 생산 시설을 증설할 계획이다.
투자 완료 시 2030년 기업가치는 현재의 3배 이상으로 성장할 수 있으며 이는 모회사 LS의 가치 상승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
해당 자금은 LS가 약속한 미국 전력 인프라 투자(2030년까지 30억 달러) 이행에도 활용된다.
시장에서는 이번 상장이 모회사 가치를 훼손하는 구조가 아니라 자회사 자립과 재무 부담 완화를 통해 LS와 에식스솔루션즈가 동반 성장하는 구조라는 점에 주목한다. 실제 예비심사 청구 이후 LS 주가도 상승 흐름을 보였다.
또한 이번 IPO는 구주매출 없이 신주 발행만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으로 모회사 지분가치를 희석하지 않는 ‘가치 증대형 상장’이라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되는 대목이다.
이와 함께 LS는 자사주 100만주 소각, ROE(자기자본 수익률) 개선, 배당 확대, 기업설명회 강화 등 주주환원과 소통 확대 전략도 병행하고 있어, 자회사 상장을 계기로 기업가치 재평가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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