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다람쥐 키우며 저축…‘키워봐요 31일적금’ 30만좌↑
출시 한 달…일평균 11만 명 매일 저금
저금 성공 횟수 따라 최고 연 10%…게임형 적금 은행권 확산
최정환 기자
admor75@gmail.com | 2026-09-08 15:40:06
[메가경제=최정환 기자] 토스뱅크의 게임형 적금 상품이 출시 한 달 만에 30만좌를 돌파했다. 매일 앱에 접속해 미션을 수행하고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방식으로 저축에 재미 요소를 더한 것이 고객들의 꾸준한 참여를 이끌어냈다는 분석이다.
토스뱅크는 지난 8월 출시한 ‘키워봐요 31일적금’이 첫 만기 시점인 지난 5일 누적 개설 계좌 30만좌를 넘어섰다고 8일 밝혔다. 지난달 12일 10만좌를 기록한 이후 3주 만에 가입 계좌가 3배 가까이 증가했다.
‘키워봐요 31일적금’은 31일 동안 매일 소액을 저금하면서 다람쥐 캐릭터를 키우는 챌린지형 적금 상품이다. 토스뱅크 통장 또는 아이통장을 보유한 만 7세 이상 고객이 가입할 수 있으며 1인 1계좌만 개설할 수 있다. 하루 최대 5000원까지 저금할 수 있다.
고객이 저금할 때마다 미션이 주어지며 선택 결과에 따라 매력·체력·지력 등의 능력치가 쌓인다. 능력치에 따라 다람쥐의 모습이 달라지는 방식이다. 저금 성공 횟수에 따라 우대금리도 차등 적용된다. 3일 저금 시 연 3%, 7일 연 4%, 14일 연 6%, 21일 연 8%, 31일을 모두 채우면 최고 연 10%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금리는 세전 기준이다.
특히 매일 앱에 접속해 미션을 수행해야 상품을 완성할 수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토스뱅크에 따르면 일간 저금 고객 수는 출시 1주일차인 지난달 13일 이후 하루도 빠짐없이 10만 명을 넘어섰다. 일평균 저금 고객 수는 11만 명을 웃돌았다.
전체 이용 고객의 약 67%는 21일 이상 꾸준히 저금해 연 8% 금리 구간에 진입했다. 고객 3명 중 1명은 31일 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고 저금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고객의 앱 이용이 집중되는 시간대도 특징적이다. 저금이 가장 많이 이뤄지는 시간은 매일 오전 9시로 나타났다. 하루를 시작하면서 다람쥐 캐릭터를 돌보고 미션을 수행하는 행동이 고객들의 일상적인 앱 이용 패턴으로 자리 잡았다는 설명이다.
연령별 이용 편차도 크지 않았다. 21일 이상 저금한 고객 비중은 20대부터 50대 이상까지 모두 70%대로 나타났다. 캐릭터를 키우는 게임 요소가 특정 연령층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고객의 저축 행동을 유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만기까지 계좌를 유지한 비율은 연령대가 높을수록 높았으며 50대 이상 고객의 경우 10명 중 9명이 중도 해지 없이 31일을 완주했다.
은행권에서도 저축에 게임 요소를 결합한 게이미피케이션 상품이 확대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매주 납입액을 늘리면서 캐릭터와 함께 26주간 저축하는 26주 적금을 운영하고 있다. IBK기업은행 역시 100일 동안 게임 결과에 따라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을 선보인 바 있다.
금리 경쟁에만 의존하기보다 짧은 기간 동안 소액을 반복 납입하도록 유도해 고객의 저축 습관과 모바일뱅킹 이용을 동시에 끌어내려는 전략이 은행권 전반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가입에 그치지 않고 매일 다람쥐를 돌보듯 저축을 이어간 고객이 한 달 만에 30만 명에 달했다는 것은 저축을 번거로운 의무가 아닌 매일 확인하는 습관으로 바꿔놓았다는 의미”라며 “금융 상품에 대한 장벽을 낮추고 더 많은 고객이 재미있게 저금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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