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회사가 플랜트를?”…현대리바트, 이라크서 1,178억 ‘중동 가설공사 잭팟’
주영래 기자
leon77j@naver.com | 2026-02-09 15:39:12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현대리바트가 이라크 대형 인프라 프로젝트의 가설공사를 맡으며 중동 B2B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낸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토탈 인테리어 기업 현대리바트는 현대건설과 총 1,178억원(약 8,010만 달러) 규모의 ‘이라크 바스라 해수처리시설 가설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수주 금액은 현대리바트의 2024년 기준 연간 전체 매출(1조8,707억원)의 6.3%, 연간 B2B 사업 매출(6,593억원)의 약 18%에 달하는 규모다.
가설공사는 정유·가스·석유화학 등 대규모 플랜트 건설에 앞서 근로자 숙소, 사무실, 임시 도로, 전기·소방·통신 설비 등 현장 운영을 위한 기반 시설을 구축하는 사전 공사다. 통상 해외 대형 프로젝트에서는 현지 건설사가 담당하는 경우가 많지만, 현대리바트는 중동 지역에서 축적한 공사 수행 경험과 품질 경쟁력을 앞세워 경쟁입찰을 뚫고 수주에 성공했다.
현대리바트는 이번 계약을 통해 내년 6월까지 이라크 바스라 해수처리시설 공사 현장에 근로자 숙소와 사무공간, 각종 부대시설을 포함한 가설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동남쪽으로 약 500㎞ 떨어진 코르 알 주바이르 항구 인근에 해수 처리 플랜트를 건설하는 대형 사업이다. 토탈에너지스, 이라크 국영 바스라석유회사(BOC), 카타르 국영 석유기업 카타르에너지가 공동 투자했으며, 현대건설이 지난해 9월 본공사를 일괄 수주했다.
이번 수주를 포함해 현대리바트가 2019년 이후 중동 지역에서 수주한 해외 건설사업 누적 금액은 약 7,307억원에 이른다. 사우디아라비아 마잔(MIP)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자푸라 가스처리시설, 아미랄 정유공장 등 중동 주요 에너지 프로젝트의 가설공사를 연이어 수행하며 입지를 넓혀왔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대형 건설 프로젝트 수행 경험과 현지 영업망을 바탕으로 국내 가구·인테리어 업계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이번 수주를 계기로 해외 가설공사 추가 수주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