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銀·남부발전, K-택소노미 녹색여신 약정…친환경 투자 금융지원 확대

하수·폐수 처리·대기오염 저감 사업 지원
우리은행 9월 말 녹색여신 신규 취급액 약 1조7000억원

이상원 기자

sllep@megaeconomy.co.kr | 2026-10-07 15:38:02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우리은행이 한국남부발전과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택소노미)를 활용한 녹색여신 약정을 맺고 친환경 투자사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확대한다. 발전소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을 줄이는 투자와 민간 금융을 연계한다는 취지다.


우리은행은 지난 6일 한국남부발전과 K-택소노미 기반 녹색여신 약정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약정에 따라 남부발전이 추진하는 친환경 사업 중 K-택소노미 기준을 충족하는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한다.
 

▲ (왼쪽 세 번째) 정굳건 한국남부발전 기후환경처장, (왼쪽 네 번째)임대진 우리은행 부산서부영업본부장 등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우리은행]
남부발전에 따르면 발전공기업이 K-택소노미 기반 녹색여신 약정을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남부발전은 올해 주요 사업과 투자활동의 녹색분류체계 적용 가능성을 검토하고, 발전소의 환경오염 저감 사업을 금융조달과 연결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지원 대상은 하수·폐수 처리와 대기오염 방지·처리 관련 투자사업이다. 녹색채권 외부검토기관인 BNZ파트너스의 적합성 검토와 우리은행의 여신 심사를 거쳐 K-택소노미의 하수·폐수 처리 및 가축분뇨 정화, 대기오염 방지 및 처리 항목에 부합한다는 판단을 받았다.

K-택소노미는 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한 경제활동을 판별하는 한국형 녹색분류체계다. 금융기관은 이를 활용해 대출금이 녹색경제활동에 사용되는지 판단한다.

금융위원회와 환경부, 금융감독원은 2024년 12월 녹색여신 관리지침을 제정해 적합성 판단 절차와 내부통제, 사후관리 기준 등을 제시했다. 당시 금융당국은 지침을 곧바로 의무화하기보다 금융회사의 자발적인 활용을 유도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우리은행은 녹색금융 상담과 심사를 지원하는 AI 시스템도 운영하고 있다. 대규모언어모델(LLM)과 검색증강생성(RAG) 기술을 적용한 K-택소노미 전문 상담 AI는 도입 설비나 생산 품목 등에 관한 정보를 바탕으로 해당 경제활동의 분류체계 적용 가능성과 판단 근거를 제시한다.

우리은행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녹색여신 신규 취급액은 약 1조7000억원이다. 이는 이번 남부발전 약정 금액이 아닌 우리은행의 녹색여신 취급 실적이다. 우리은행은 녹색 프로젝트 지원을 확대하는 동시에 고탄소 산업의 저탄소 전환을 뒷받침하는 전환금융 체계도 구축할 계획이다.

윤종문 우리은행 ESG포용금융부 차장은 “기업의 친환경 사업이 실제 투자와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녹색금융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녹색 프로젝트에 필요한 금융지원을 지속적으로 늘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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