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 서프라이즈] 크래프톤, 1Q 역대 최대 실적

PUBG IP 힘입어 시장 전망치 대폭 상회
매출 1조3700억원·영업익 5616억 기록
AI·신작·주주환원까지 ‘삼박자 성장’

이상원 기자

sllep@megaeconomy.co.kr | 2026-04-30 15:36:09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크래프톤이 2026년 1분기 창사 이래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핵심 지식재산권(IP)인 PUBG 프랜차이즈의 견고한 성장세와 글로벌 이용자 확대가 실적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크래프톤은 30일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매출 1조 3714억원, 영업이익 561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6.9%, 영업이익은 22.8% 증가했다.
 

▲ 크래프톤 CI [사진=크래프톤]


이는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리포트 기준 증권가 컨센서스는 매출 1조 2058억원, 영업이익 4098억원이었다. 실제 실적은 매출 기준 약 14%, 영업이익 기준 약 37% 상회했다.

영업이익 규모는 단일 분기 기준으로도 역대 최대 수준이다. 특히 1분기 영업이익만으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인 약 53%를 달성했다.

사업 부문별 매출은 모바일이 7027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PC 3639억원, 기타 2910억원, 콘솔 138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실적 개선의 핵심 동력은 PUBG IP 프랜차이즈다. PUBG 관련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하며 분기 매출 1조 원을 돌파했다.

PC 플랫폼에서는 ‘배틀그라운드’ 서비스 9주년을 기념해 진행한 영국 럭셔리 스포츠카 브랜드 Aston Martin 협업 이벤트가 흥행을 견인했다. 특히 PC 최초 차량 재판매 이벤트가 이용자 호응을 이끌어냈다는 설명이다.

모바일 부문에서는 독일 하이퍼카 브랜드 Apollo Automobil 컬래버레이션이 고과금 이용자 수요를 자극했다. 인도 시장용 게임인 BGMI(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의 결제 이용자 수도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기타 매출은 일본 콘텐츠 기업 ADK Holdings 그룹 연결 실적 반영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59억 원 증가했다.

크래프톤은 하반기 신규 성장 동력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얼리 액세스로 선보인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inZOI 는 AI 스크립트 모딩 도구와 멀티플레이 기능을 추가해 플랫폼형 IP로 육성할 계획이다.

오픈월드 생존 게임 Subnautica 2 는 협동(Co-op) 모드를 도입해 얼리 액세스 출시를 준비 중이다.

AI 전략도 본격화한다. 크래프톤은 지난 4월 자체 멀티모달 AI 모델 ‘Raon(라온)’ 4종을 공개했으며, 게임 특화 AI 기술 적용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AI 기반 동료 캐릭터 ‘PUBG 앨라이’는 2026년 베타 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주주환원 정책도 강화됐다. 크래프톤은 1분기 중 2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완료하고 996억 원 규모 배당을 실시했다. 신규 취득분과 기존 보유분을 포함해 총 3362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도 진행했다. 2분기에는 추가로 1000억원 규모 자사주를 매입한 뒤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PUBG IP의 장기 성장성에 대한 우려를 상당 부분 해소한 실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교보증권 김동우 연구원은 “올해는 모드 확장을 통한 트래픽 증가와 유저 외연 확장이 PUBG IP 성장의 가장 중요한 축이 될 것”이라며 “게임성의 확장이 장기적으로 유저 제작 콘텐츠로 넓어짐에 따라 PUBG는 슈팅에 기반한 여러 장르가 공존하는 게임 플랫폼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PUBG는 2026년에도 충분한 성장 여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1분기 실적을 통해 시장의 성장 둔화 우려를 상당 부분 해소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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