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지멘스, 부산에 '글로벌마린센터' 개소…AI 조선소 전환 가속

양사 전문인력 50명 투입…설계부터 생산·유지보수까지 디지털 통합
2030년 지능형 조선소 구축 목표…건조 기간 30% 단축·생산성 30% 향상

박제성 기자

js840530@megaeconomy.co.kr | 2026-10-13 15:41:05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HD현대가 독일 지멘스와 손잡고 인공지능(AI) 기반 미래형 조선소 구축에 속도를 낸다. 

 

선박 설계부터 생산, 유지보수까지 모든 공정을 디지털 기술로 연결해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글로벌 조선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HD현대는 13일 부산 해운대구에서 지멘스와 함께 ‘글로벌마린센터(Global Marine Center)’ 개소식을 가졌다.(왼쪽부터) 네 번째 HD한국조선해양 김형관 대표, 다섯 번째 지멘스 로버트 존스 최고수익책임자[사진=HD현대]

 

13일 HD한국조선해양에 따르면 이날 부산 해운대구에 지멘스 디지털 인더스트리 소프트웨어와 공동으로 '글로벌마린센터(Global Marine Center)'를 개소했다.

 

센터에는 선박 설계와 생산, AI 플랫폼 등 양사 전문인력 50명이 상주하며 차세대 조선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핵심은 선박 설계부터 생산·유지보수까지 전 과정의 데이터를 3차원(3D) 모델로 통합하는 '차세대 마린 플랫폼' 구축이다. 실제 선박을 건조하기 전 가상 환경에서 설계와 생산 공정을 미리 검증해 오류와 작업 손실을 줄이는 방식이다.

 

HD현대는 경기도 판교 글로벌R&D센터에서 핵심 기술을 지원하고, 울산 HD현대중공업과 영암 HD현대삼호 조선소에서 개발 기술의 현장 적용 가능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특히 복잡한 선박 건조 공정을 디지털 환경에서 사전 점검하면 설계 변경에 따른 재작업과 공정 지연을 줄여 원가 경쟁력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한다.

 

이번 협력은 HD현대가 추진 중인 '지능형 자율 운영 조선소(FOS)' 구축 전략의 일환이다. HD현대는 2030년까지 선박 건조 기간을 30% 단축하고 생산성을 30%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김형관 HD한국조선해양 대표는 "HD현대의 선박 건조 기술력과 지멘스의 디지털 역량을 결합해 차세대 지능형 조선소 구현을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로버트 존스 지멘스 최고수익책임자(CRO)도 "조선업은 공정이 복잡한 만큼 디지털 기술의 효과가 큰 산업"이라며 "장기적인 협력을 통해 조선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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