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에이치엔, 美 반도체 공장에 210억 온실가스 저감설비 수주
AI 반도체 투자 훈풍 타고 美 아이다호 공략
에너지 사용 95% 절감·과불화화합물 고효율 처리…북미 반도체 환경솔루션 시장 본격 진출
박제성 기자
js840530@megaeconomy.co.kr | 2026-08-24 15:39:13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에코프로에이치엔이 미국 반도체 생산시설에 210억원 규모의 대용량 온실가스 저감설비를 공급한다.
인공지능(AI) 확산으로 글로벌 반도체 투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국내 중심이던 환경 솔루션 사업을 북미 반도체 시장까지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24일 미국 종합 건설·엔지니어링 기업 호프만 컨스트럭션과 대용량 온실가스 저감설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금은 약 210억원(1506만 달러)으로 지난해 매출의 약 15%에 해당한다.
공급 기간은 8월부터 2027년 7월까지다. 설비는 미국 아이다호 지역 반도체 생산시설에 적용될 예정이다.
이번에 공급하는 설비는 반도체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과불화화합물(PFCs)을 처리하는 장비다. PFCs는 이산화탄소보다 지구온난화지수가 수천~수만 배 높아 반도체 기업들의 탄소 감축 과정에서 주요 관리 대상으로 꼽힌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자체 개발한 촉매 기반 저온 분해 기술을 적용했다. 약 750~800℃에서 온실가스를 분해해 기존 1300~1400℃ 수준의 열분해 방식보다 에너지 사용량을 약 95% 줄이면서 높은 제거 효율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회사는 이번 수주를 계기로 해외 반도체 생산거점에 대한 공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AI 데이터센터와 첨단 반도체 수요 증가로 미국을 중심으로 신규 팹 투자가 이어지는 만큼 관련 환경설비 시장도 함께 커질 것으로 본다.
에코프로에이치엔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온실가스 저감 기술의 경쟁력을 해외 반도체 시장에서 인정받았다는 의미가 있다”며 “북미를 비롯한 해외 고객사로 사업 영역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앞서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도 일부 대형 수주의 세부 조건을 조율하고 있지만 연간 사업계획의 방향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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