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서 220만kWh 전기창고 짓는다"…고려아연, 최윤범표 '에너지 제국' 본궤도

태양광·ESS 초대형 프로젝트, 전력망 연결 승인 획득…호주 정부 인허가 사실상 마무리
국내 최대 ESS의 6배 규모…신재생·그린수소 앞세운 '트로이카 드라이브' 가속화

박제성 기자

js840530@megaeconomy.co.kr | 2026-06-05 17:03:19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고려아연이 호주에서 추진 중인 초대형 태양광·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이 주요 인허가 절차를 모두 통과해 본격적인 개발 단계에 진입했다. 

 

신재생에너지와 그린수소를 축으로 한 최윤범 회장의 신성장 전략 '트로이카 드라이브'가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상단) 고려아연 CI, 아크에너지 CI[사진=각 사]

 

회사는 호주 자회사 아크에너지(Ark Energy)가 추진하는 '리치몬드 밸리 태양광·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BESS) 프로젝트'가 최근 호주 송전망 운영사 트랜스그리드와 전력시장 운영기관(AEMO)으로부터 전력망 연결 승인을 획득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승인으로 리치몬드 밸리 프로젝트는 개발계획 승인, 환경영향평가 승인에 이어 전력망 연결 승인까지 확보해 주요 인허가 절차를 사실상 마무리했다. 이에 따라 사업은 투자와 건설 단계로 본격 전환될 전망이다.

 

리치몬드 밸리 프로젝트는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에 200MW 규모 태양광 발전소와 2200MWh·275MW 규모의 대형 ESS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저장 용량 기준으로 국내 최대 ESS 설비의 6배가 넘는 규모로 평가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태양광 발전과 ESS를 결합해 전력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추는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 사업으로 평가 받는다. 

 

최근 글로벌 에너지 안보 이슈와 전력망 안정성 확보가 중요 과제로 떠오르면서 사업 가치도 더욱 커지고 있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아크에너지는 전력계통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차세대 계통 안정화 기술인 '그리드포밍(Grid-forming) 인버터'를 적용했다. 이를 통해 재생에너지 비중이 높은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성과가 최윤범 회장이 오랜 기간 추진해온 친환경 에너지 전환 전략의 결실로 본다. 최 회장은 호주 선메탈스(SMC) 경영 당시부터 태양광 발전 투자를 확대해왔으며, 이후 풍력발전과 그린수소 사업까지 사업 영역을 넓혀왔다.

 

리치몬드 밸리 프로젝트는 아크에너지가 직접 개발·건설·운영을 모두 담당하는 첫 대규모 신재생에너지 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단순 투자 참여를 넘어 독자적인 에너지 사업자로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친환경 에너지 전환과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ESG 경영 전략이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재생에너지와 그린수소를 중심으로 글로벌 친환경 사업 포트폴리오를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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