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중형급 제트엔진 무인기 시연 중 추락…“개발 과정 시행착오, 원인 조사 중”
KAI 중형급 제트엔진 무인기 시연 중 추락…“개발 과정 시행착오, 원인 조사”
개발 중인 제트엔진 무인기 추락…“완성품 아닌 시제기, 기술 보완할 것”
심영범 기자
tladudqja@naver.com | 2026-09-17 15:30:28
[메가경제=심영범 기자]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국방부 주관 드론기술 시연회에서 개발 중인 중형급 제트엔진 무인기가 추락한 것과 관련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KAI는 해당 기체가 양산이나 실전 배치가 이뤄진 완성품이 아닌 개발 단계의 시제기로, 시험·시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시행착오로 보고 기술 보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17일 KAI에 따르면 전날 경기 포천 승진훈련장에서 열린 ‘2026 국방 드론기술전’에서 KAI가 개발하고 있는 중형급 제트엔진 무인기가 이륙 직후 추락했다. 인명 피해 여부와 구체적인 사고 원인 등은 현재 관계 기관과 함께 조사 중이다.
KAI는 이번 사고가 실제 군에 납품돼 작전 임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 아니라 개발 단계의 무인기를 공개 시연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직 개발이 진행 중인 기체인 만큼 시험비행 과정에서 확인된 문제를 분석하고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KAI 관계자는 “현재 조사를 하고 있고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며 “완성품이 아니라 현재 개발하고 있는 무인기의 시연”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주파수 관련 문제 가능성에 대해서도 아직 사고 원인으로 확인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KAI 측은 “국방부 쪽에서 그런 가능성도 있다고 얘기한 것이고, 조사는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며 “확실하게 원인이 무엇이라고 말씀드릴 단계는 아니다”고 밝혔다.
이번 시연에 앞서 진행된 시험비행에서는 기체가 정상적으로 작동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같은 장소에서 진행한 사전연습에서도 비행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실제 시연 과정에서 추락 사고가 발생한 만큼 KAI는 비행 데이터 등을 토대로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보완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KAI는 무인기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 가운데 하나로 육성하고 있다. 국내 최초 군단급 무인기인 RQ-101 ‘송골매’ 개발·제작에 참여한 데 이어 차기 군단급 무인기 개발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와 함께 무인전투기(UCAV), 수직이착륙무인기(VTOL) 등 다양한 무인체계 관련 선행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유·무인 복합체계와 미래전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무인기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다.
KAI는 이번 사고를 무인기 기술 개발 과정에서 발생한 시행착오 가운데 하나로 보고 있다. 공개 시연에서 사고가 발생한 만큼 부담은 있지만, 시험비행의 목적 자체가 개발 과정에서 부족한 부분을 찾아내고 이를 보완하는 데 있다는 설명이다.
KAI 관계자는 “무인기나 항공기나 결국 시연도 시험비행”이라며 “부족한 점이 있으면 개선해야 하는 차원에서 진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개 시연회였던 만큼 잘 됐으면 더 좋았겠지만, 이를 반면교사로 삼아 좀 더 발전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KAI는 현재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인 만큼 구체적인 원인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섣부른 판단을 경계하고 있다. 조사 결과에 따라 기체와 운용체계 등에 필요한 보완을 진행한 뒤 향후 시험비행 및 시연 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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