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외국인 몰렸다”…롯데百 본점 고객 지형 바꾼 '키네틱 그라운드'
본점 신규 고객 20% 유입…방문객 80%, 다른 상품군도 구매
부제: 영패션 매출 130% 증가, 외국인 매출은 440% 급증
김민준 기자
kmj6339@megaeconomy.co.kr | 2026-07-06 15:30:31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롯데백화점 본점이 K패션과 K콘텐츠를 앞세워 젊은 고객과 외국인 고객을 동시에 끌어들이고 있다. 지난해 문을 연 K패션 전문 공간 ‘키네틱 그라운드’가 오픈 1년 만에 본점 고객 지형을 바꾸는 핵심 집객 공간으로 자리 잡으면서다.
6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본점 9층에 위치한 키네틱 그라운드는 지난해 7월 4일 1800㎡ 규모로 조성된 K패션 전문관이다. 마뗑킴과 마르디메크르디 등 국내 인기 패션 브랜드를 비롯해 코이세이오, 더바넷, 999휴머니티 등 젠지세대 선호도가 높은 브랜드를 유치하며 오픈 초기부터 2030 고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특히 단순히 브랜드를 입점시키는 데 그치지 않고 팝업 전용 공간 ‘키네틱 스테이지’를 운영하며 콘텐츠형 매장으로 차별화한 점이 주효했다. 기존 백화점 패션관과 달리 라이징 브랜드와 체험형 콘텐츠를 전면에 배치하면서 본점의 고객층을 젊게 바꾸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지난 1년간 키네틱 그라운드를 찾은 고객 가운데 2030세대 비중은 70%에 육박했다. 본점 신규 고객의 20%도 키네틱 그라운드를 통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키네틱 그라운드 방문 고객 중 80%가 다른 상품군까지 함께 구매하면서 본점 전체 매출에도 낙수효과를 냈다.
외국인 고객 유입 효과도 두드러졌다. 키네틱 그라운드 연간 매출의 70%가 외국인 고객에게서 발생했다. 이 영향으로 지난 1년간 롯데백화점 본점 영패션 상품군 매출은 130% 증가했고, 외국인 고객 매출은 440% 급증했다.
국적별 고객층도 넓어지고 있다. 중화권과 일본 고객뿐 아니라 동남아시아, 미주·유럽 고객까지 K패션 구매층이 확대됐다. 특히 미주·유럽 고객 매출은 전년 대비 230% 증가하며 K패션에 대한 글로벌 수요를 확인했다.
키네틱 그라운드는 K브랜드의 테스트베드 역할도 하고 있다. 지난 1년 동안 총 93회의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며 젊은 디자이너 브랜드와 IP, K팝 콘텐츠를 선보였다. 밀로아카이브, 아우로, 포유아이즈온리 등 신진 K디자이너 브랜드를 비롯해 ‘운빨존많겜’, ‘조구만’ 등 IP 콘텐츠, 키키와 강승윤 등 K팝 관련 콘텐츠까지 확장하며 쇼핑과 체험을 결합한 공간으로 키웠다.
롯데백화점은 글로벌 젊은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기 위해 소셜미디어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 중화권 대표 플랫폼인 샤오홍슈 인플루언서와 매달 키네틱 그라운드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으며, 7월에는 오픈 1주년을 맞아 중국 왕홍과 협업한 ‘따즈 캠페인’을 진행한다. 춘절, 노동절, 국경절 등 외국인 방한 성수기에는 상품권 증정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키네틱 그라운드는 K패션과 K콘텐츠를 매개로 젊은 고객과 글로벌 고객을 끌어들이는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며 “하반기에는 공간 구성과 브랜드 라인업을 한층 강화해 차별화된 쇼핑 경험 제공을 통해 본점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