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국감]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 "해킹 은폐 수사 결과 따라 이용자 보호 조치 취할 것"
23일 과방위 종합감사서 해킹 증거 인멸 의혹 여부 확인
위약금 면제 여부 쟁점…홍 대표 "사법당국 판단 따를 것"
황성완 기자
wanza@megaeconomy.co.kr | 2026-10-23 15:55:56
[메가경제=황성완 기자] 홍범식 LG유플러스 최고경영자(CEO, 대표)가 해킹 사고 은폐 및 증거인멸 의혹과 관련해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이용자 보호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고의적인 은폐가 확인될 경우 번호이동 위약금을 전면 면제할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 과방위 종합 국정감사 증인으로 참여
2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는 종합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홍 대표를 채택했다.
이번 국감에서는 LG유플러스의 해킹 사고 조사 과정에서 불거진 서버 폐기 및 운영체제(OS) 재설치 의혹과 함께 고의적인 증거인멸이 확인될 경우 이용자의 번호이동 위약금을 면제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경찰 수사에서 고의적인 해킹 은폐가 확인되면 회사의 귀책사유로 볼 수 있는 만큼, 가입자에 대한 위약금 면제 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홍 대표는 이용자 보호 조치를 이행하겠다는 원칙을 밝혔지만 실제 위약금 면제 대상과 범위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입장을 제시하지 않았다. 전체 가입자 규모는 파악하고 있으나 위약금 면제 대상이 얼마나 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
앞서 지난 6일 열린 과방위 국감에서도 비슷한 질의가 제기됐다. 당시 홍관희 LG유플러스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는 경찰 수사에서 고의적인 해킹 은폐가 확인될 경우 위약금을 면제할 것이냐는 질문에 "최대한 조치할 수 있는 부분을 회사 내에서 검토할 예정"이라고 답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향후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LG유플러스의 이용자 보상 방안과 위약금 면제 여부가 구체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 서버 OS 재설치 기록 제출 공방…홍범식 "실무진과 협의"
이날 국감에서는 해킹 사고 조사 과정에서 LG유플러스가 관련 자료를 제대로 제출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LG유플러스에 지난해 8월 12일 진행된 APPM 01 서버의 OS 재설치 작업계획서와 승인 기록, 작업 전후 서버 상태 및 서비스 전환 로그 등을 요청했으나 제출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 의원은 "LG유플러스가 주장하는 대로 이중화 구조를 인식하고 있었는지, 어느 서버를 중단하고 OS 재설치를 누가 승인했는지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자료"라며 제출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이것을 지금 제출하지 않고 있다"며 위원장에게 자료 제출을 재차 요청했다.
홍 대표는 "구체적으로 어떤 요청을 받았는지는 보고받지 못해 죄송스럽다"며 "실무자들과 협의해 제출하지 못한 사유가 있다면 설명하고, 제출할 수 있다면 빠른 시간 안에 제출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답했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해 해킹 의심 정황을 통보받은 이후 관련 서버를 폐기하거나 OS를 재설치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증거인멸 의혹을 받아왔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도 통신사의 보안사고 자체보다 사고 발생 이후 이를 고의로 은폐하는 행위가 더욱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하며, 수사 결과에 따른 실질적인 이용자 피해구제 조치를 촉구했다.
조 의원은 "통신사는 국민의 개인정보와 통신정보를 관리하는 기업인 만큼 보안사고가 발생할 수는 있지만, 이를 고의로 숨기는 것은 차원이 다른 문제"라며 "수사 결과 고의적인 은폐나 조사 방해가 확인된다면 이용자 위약금 면제를 포함한 실질적인 피해구제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와 회사 측 모두 책임 있는 자세로 이용자 보호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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