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왕실 앤 공주, HD현대중공업 찾았다…정기선 회장과 한·영 조선협력 논의
울산 조선소·엔진공장 방문…세계 1위 선박 건조 역량 직접 확인
롤스로이스·뷰포트 협력 현황 점검…정기선 "영국 조선산업 발전 지원"
주영래 기자
leon77j@naver.com | 2026-07-14 15:29:42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영국 왕실의 앤 공주(Princess Anne)가 방한 일정 중 HD현대중공업 울산 본사를 방문해 세계 최고 수준의 조선 기술력을 살펴보고, 한·영 조선·방산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HD현대중공업은 14일 앤 공주와 티머시 로런스 경, 콜린 크룩스 주한영국대사 등이 울산 본사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날 정기선 HD현대 회장과 이상균 HD현대중공업 부회장, 주원호 사장 등 경영진은 앤 공주 일행을 접견하고 조선·해양 분야 기술 경쟁력과 글로벌 사업 현황을 소개했다. 양측은 한·영 조선·해양산업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이번 방문은 영국 정부가 자국 조선·해양산업 경쟁력 강화 정책을 추진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앤 공주는 HD현대중공업의 상선 및 특수선 건조 현장과 엔진 공장을 둘러보며 선박 건조 역량을 확인하고, 영국 방산기업과의 협력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HD현대중공업은 영국 방산기업 롤스로이스와 2012년 한국 해군 호위함 사업을 계기로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롤스로이스는 함정 핵심 추진장비인 'MT30' 가스터빈을 공급하고, HD현대중공업은 이를 추진 패키지로 통합해 대한민국 해군 차세대 호위함에 적용하고 있다.
영국 생존장비 전문기업 뷰포트와의 협력도 지속되고 있다. 뷰포트는 2013년 잠수함용 구명장비 공급을 시작으로 HD현대중공업과 협력 관계를 구축했으며, 현재 필리핀 원해경비함 등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하는 다수의 함정에 관련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정기선 회장은 "영국은 단순한 협력 국가를 넘어 HD현대의 시작을 함께한 특별한 파트너"라며 "HD현대의 기술력과 선박 건조 역량을 바탕으로 영국 조선·해양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HD현대와 영국 왕실의 인연도 이어지고 있다. 고(故) 정주영 HD현대 창업자는 1977년 한·영 경제협력 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영국 정부로부터 '대영제국 지휘관 훈장(CBE)'을 받았으며, 1983년 서울올림픽 유치 활동 당시 영국 런던에서 앤 공주를 만난 바 있다.
[ⓒ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