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MBK, 고려아연 이사회 총 7명 확보…"견제·감시 본게임 시작"

심혜섭·이준봉 선임으로 이사회 영향력 확대…감사위원 박유경 낙선엔 유감
최윤범 측 투자·내부통제 재검증 압박…“새 감사위원 독립성 행동으로 증명해야”

박제성 기자

js840530@megaeconomy.co.kr | 2026-09-09 15:31:55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영풍·MBK파트너스가 9일 열린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주총) 결과에 대해 주주들의 판단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집중투표를 통해 자신들이 추천한 심혜섭·이준봉 후보가 이사로 선임되면서 이사회 내 추천 인사가 7명으로 늘어난 만큼 향후 경영진에 대한 견제와 내부통제 점검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영풍 로고.

 

다만 분리선출 감사위원 후보로 추천한 박유경 후보가 선임되지 못한 데 대해서는 유감을 표했다. 

 

대신 새 감사위원으로 선임된 백인규 이사에게 경영진 관련 투자와 내부통제 문제를 독립적으로 점검하고 결과를 주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9일 영풍·MBK는 이날 고려아연 주총 직후 입장문을 내고 “심혜섭·이준봉 후보가 집중투표 득표 순위 1·2위로 선임된 데 대해 주주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번 선임으로 영풍·MBK 측이 추천해 고려아연 이사회에 진입한 이사는 총 7명으로 늘었다. 

 

영풍·MBK 측은 이를 두고 특정 진영의 이사회 장악이 아니라 전문성과 독립성을 바탕으로 경영진을 견제·감시하라는 주주들의 요구가 반영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영풍·MBK 측은 그동안 고려아연을 둘러싸고 제기돼 온 각종 투자 및 내부통제 사안을 이사회 차원에서 다시 들여다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 중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일가가 먼저 투자한 비상장기업에 고려아연 자금이 후속 투입된 경위와 원아시아펀드 투자, 이그니오홀딩스 인수 가격의 적정성, 회계처리 및 내부통제 문제 등을 주요 점검 대상으로 제시했다.

 

다만 이들 사안 상당수는 영풍·MBK 측이 문제를 제기해 온 내용인 만큼 향후 이사회와 감사위원회의 독립적인 검증을 통해 사실관계와 책임 소재를 가리는 과정이 필요할 것으로 회사 측은 봤다.

 

영풍·MBK 측은 감사위원 후보 추천 절차에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모든 주주를 대상으로 후보를 공개 추천받고 외부 심사를 거치는 방식을 앞으로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고려아연 이사회에도 후보 추천 절차를 주주들에게 개방하고 독립적인 외부 검증 절차를 도입할 것을 요구했다.

 

이날 선임된 고려아연이 지명한 백인규 감사위원을 향해서는 회계·감사 및 내부통제 전문성을 실제 감사 과정에서 입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경영진 및 특수관계인과 이해관계가 얽힌 투자 여부와 의사결정 과정, 투자금 회수 가능성 등을 독립적으로 점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영풍·MBK 측은 “이번 임시주총은 경영권에 대한 신임투표가 아니라 이사회와 감사위원회의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한 절차”라며 “독립이사는 추천 주체와 관계없이 고려아연과 전체 주주의 이익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 자금의 사적 유용이나 회사에 손실을 끼친 사실이 확인될 경우 누구라도 책임을 져야 한다”며 “최대주주로서 새 이사회가 특정 주주의 이해가 아닌 회사와 전체 주주의 장기적 이익을 중심으로 운영되도록 필요한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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