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2026] LIG D&A 신익현 대표, '3억원 뇌물 의혹' 책임통감…"평가 순위까지 뒤집혔나?"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 국감서 임직원 뇌물공여 혐의 추궁
평가 점수 따라 방산사업 순위 뒤바뀌었다는 의혹 제기
신 대표 "회사 차원 자금 마련은 구조적 불가능"
준법감사실 신설·글로벌 로펌 통한 내부통제 강화

박제성 기자

js840530@megaeconomy.co.kr | 2026-10-26 15:56:25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LIG D&A) 신익현 대표이사가 소속 임직원들의 방위사업청 공무원 뇌물공여 혐의와 관련해 경영진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국회 국방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서 밝혔다. 

 

다만 뇌물로 의심받는 3억원을 회사 차원에서 조성했다는 의혹에는 구조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며 선을 그었다.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왼쪽)이 신익현 LIG D&A 대표에게 '2026 국회 국방위원회 종합국감'에서 질의를 하는 모습[사진캡처=국회방송]

 

특히 방산사업 평가에 참여한 공무원의 점수에 따라 일부 사업의 평가 순위가 달라졌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방산업체의 내부통제 체계와 사업자 선정 과정의 공정성이 국정감사(국감) 쟁점으로 떠올랐다.

 

이번 사안은 임직원 개인의 뇌물 혐의를 넘어 방산기업의 경영 책임과 사업 수주 과정의 투명성 문제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방산사업 특성상 정부와 민간 기업간의 신뢰가 중요한 만큼 향후 재판 결과와 회사의 재발 방지 조치가 LIG D&A의 사업 경쟁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신 대표는 26일 이날 종합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해 임직원들의 뇌물공여 혐의와 회사의 대응 방안에 대한 의원들의 질의에 답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은 신 대표에게 이번 뇌물공여 의혹과 관련해 직접 수사를 받은 사실이 있는지 물었다. 이에 신 대표는 "받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어 천 의원은 방사청 공무원에게 제공된 것으로 의심받는 3억원의 자금을 경영진이 인지하지 못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그러자 신 대표는 "회사에서 절차적으로 3억원을 마련하는 것은 구조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해명했다. 회사의 공식적인 자금 집행 절차를 통해 뇌물 자금이 조성됐을 가능성을 부인한 것이다.


◆ 방사청 사무관 점수 빼면 평가 1위 뒤집혀?…준법감사실 신설에도 신뢰 시험대

 

방산사업 평가 과정의 공정성 문제도 제기됐다.

 

천 의원은 뇌물공여 의혹과 관련된 방사청 사무관이 평가에 참여한 6개 사업을 거론하며, LIG D&A가 다른 업체보다 경쟁력이 높아 청탁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인지 확인했다. 

 

신 대표는 이에 수긍하는 입장이였다.

 

하지만 천 의원은 해당 사무관이 부여한 점수를 제외하면 평가 1위 업체가 바뀌는 사업이 다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정 평가위원의 점수가 사업자 선정 결과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제기한 것이다.

 

이에 신 대표는 "사무관의 점수를 확인할 길이 없다"고 답했다. 이로 인해 실제 평가 결과에 부당한 영향력이 행사됐는지는 추가적인 사실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경영진의 책임을 묻는 질의도 이어졌다.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뇌물공여 혐의로 재판받는 당사자들이 LIG D&A 소속 임직원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대표이사의 도의적 책임을 물었다.

 

신 대표는 "엄중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대표로서 책임감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K-방산 기업들이 해외시장에서 사업을 확대하는 상황에서 이번 사건이 국내 방산업계의 신뢰도와 기업 경쟁력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이에 신 대표는 내부통제 강화 방안을 설명했다.

 

그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전체적인 프로세스를 점검했다"며 "준법경영 체계를 강화하고 글로벌 로펌에 의뢰해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컴플라이언스 체계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부 감시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준법감사실도 설치했다고 덧붙였다. 컴플라이언스는 기업이 법률과 내부 규정을 준수하도록 관리하는 체계를 의미한다.

 

업계 관계자는 "회사가 뇌물 자금 조성 의혹을 부인하는 만큼 향후 재판을 통해 실제 자금 출처와 관련자들의 책임 범위가 어떻게 규명될지가 핵심 쟁점으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방산사업 평가 과정의 공정성 논란까지 제기된 상황에서 회사가 준법경영 체계를 얼마나 실질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지도 향후 신뢰 회복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본다"고덧붙였다.

[ⓒ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