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만 외국인 사로잡은 롯데百…'쇼핑카드→관광카드'로 확대
외국인 매출 1조원 돌파…멤버십 재방문 효과 주목
결제·교통·뷰티·문화까지…70여 제휴처 혜택 확대
김민준 기자
kmj6339@megaeconomy.co.kr | 2026-10-12 15:26:34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롯데백화점이 외국인 관광객을 붙잡기 위한 ‘쇼핑 카드’의 기능을 결제와 교통, 관광으로 넓힌다. 외국인 전용 멤버십 카드가 누적 25만장 발급될 정도로 호응을 얻자 롯데카드와 손잡고 혜택을 확대한 새 카드를 내놓는다.
12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본점과 잠실점, 부산본점 등에서 운영 중인 ‘롯데 투어리스트 멤버십’의 누적 발급량이 25만장을 넘어섰다. 지난해 12월 본점에서 처음 선보인 이후 외국인 고객의 이용이 이어지면서 발급처도 확대됐다.
이 카드의 특징은 백화점 할인에 교통 기능을 결합했다는 점이다. 여권을 활용해 간편하게 발급받을 수 있으며, 롯데백화점 할인과 롯데 계열사 혜택, 교통카드 기능 등을 제공한다.
실제 외국인 고객의 카드 활용도도 높게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멤버십 카드를 발급받은 고객 가운데 롯데 계열사를 이용하거나 교통카드로 활용한 고객 비중은 90% 이상이다.
외국인 고객의 재방문을 유도하는 효과도 나타났다. 올해 8월까지 본점에서 카드를 발급받은 외국인 고객 가운데 상당수가 백화점에서 2회 이상 구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입자 국적 역시 중국과 대만, 싱가포르, 미국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이 같은 수요를 바탕으로 기존 멤버십에 롯데카드의 외국인 전용 선불카드인 ‘체크인서울’을 결합한 ‘롯데 투어리스트 멤버십×체크인서울’을 선보인다.
기존 멤버십의 쇼핑 혜택에 선불카드 기능과 제휴 혜택을 더한 것이 핵심이다. 롯데백화점에서는 기본 할인에 더해 일정 금액 이상 구매 시 체크인서울의 리워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롯데면세점 할인과 롯데마트 할인 등 계열사 혜택도 적용된다.
외부 제휴처도 대폭 늘렸다. ‘오프뷰티’, ‘뉴뉴’, 한복 렌탈숍, ‘디뮤지엄’ 등 뷰티·F&B·문화 분야 70여곳에서 추가 혜택을 제공한다. 백화점 안에서의 쇼핑 혜택을 외부 관광과 문화 소비까지 연결한 셈이다.
발급 과정도 간소화한다. 롯데백화점 본점 지하 1층과 1층, 9층 등에 발급·충전·환불이 가능한 무인 키오스크 6대를 우선 설치한다. 하루 평균 1000여건을 넘어서는 본점의 멤버십 카드 발급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롯데백화점은 외국인 고객의 백화점 방문 이후 동선까지 서비스 범위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과 제휴해 올해 연말까지 유럽·동남아 노선을 이용하는 외국인 고객에게 전용 할인 바우처를 제공하고, 11월 말에는 본점 1층에 관광 정보와 쇼핑 서비스를 제공하는 외국인 컨시어지 라운지도 마련할 예정이다.
이번 서비스 확대는 외국인 관광객을 단순 쇼핑객이 아닌 롯데백화점과 계열사, 외부 제휴처를 연결하는 장기 고객으로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 특히 롯데백화점이 올해 백화점 업계 최초로 외국인 매출 1조원을 돌파한 가운데 멤버십을 활용한 재방문과 계열사 이용을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외국인 고객이 쇼핑뿐 아니라 결제와 교통, 관광 과정에서도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멤버십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며 “외국인 고객의 실제 이용 데이터를 바탕으로 필요한 혜택을 계속 보강해 다시 찾고 싶은 쇼핑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백화점은 올해 4월부터 다국어 서비스를 도입해 외국인 고객 편의를 강화하고, AI 검색에서 롯데백화점 관련 정보가 보다 쉽게 노출될 수 있도록 GEO(생성형 AI 검색 최적화) 마케팅을 지난 8월부터 추진하는 등 외국인 고객 유치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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