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협회·종투사, 신용융자 조인다…한도 90%로
신용공여 한도 100%→90%…과도한 빚투 선제 관리
특정 종목 15% 넘으면 축소…최저 보증금률 50% 추진
박선영 기자
suny8000@megaeconomy.co.kr | 2026-09-24 15:22:13
[메가경제=박선영 기자] 금융투자협회와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들이 증시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신용융자 관리 강화에 나선다. 신용융자를 포함한 신용공여 취급 규모를 자기자본의 90% 이내로 낮추고, 특정 종목으로 신용융자가 쏠릴 경우 증권사별 관리에 들어간다. 신용융자 최저 보증금률도 50%로 높여 과도한 레버리지 투자를 억제할 방침이다.
금융투자협회는 10개 종투사와 투자자 보호와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위한 '신용융자 자율관리 강화방안'을 시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 21일 열린 종투사 최고위험관리책임자(CRO) 회의에서 논의됐다. 신용융자는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자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하는 방식으로 투자 자금 활용 폭을 넓힐 수 있지만, 주가가 급락하면 손실이 커지고 반대매매로 이어질 위험도 있다.
우선 다음 달 1일부터 종투사의 신용융자를 포함한 신용공여 잔액을 자기자본의 90% 이내에서 자율 관리한다. 현행 법규상 한도인 자기자본의 100%보다 10%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투자자가 실제 체감할 변화는 보증금률 인상이다. 협회는 신용융자 최저 보증금률을 기존 45%에서 5%포인트 높인 50%로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전산 개발과 전 증권사의 동시 적용을 위한 논의가 필요한 만큼 연내 시행할 예정이다.
보증금률이 높아지면 같은 금액의 주식을 신용으로 매수하기 위해 투자자가 먼저 부담해야 하는 자기자금이 늘어난다. 결과적으로 신용을 활용한 투자 규모를 제한하는 효과가 있다.
특정 종목으로 신용이 몰리는 현상도 관리한다. 오는 10월 19일부터 특정 종목의 신용융자 규모가 해당 증권사 전체 신용융자 총액의 15%를 넘으면 증권사가 자체 관리방안을 마련해 비중을 줄인다. 개인별 신용융자 한도를 낮추거나 보증금률을 높이는 방식 등이 활용될 수 있다.
금융투자협회는 이행 여부를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한편 신용공여 한도 90%와 최저 보증금률 5%포인트 인상 등의 조치를 종투사 이외 증권사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업계와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천성대 금융투자협회 증권·선물본부장은 "과도한 신용융자 이용은 시장 변동성 확대 과정에서 투자자 손실을 키울 수 있다"며 "업계의 자율적이고 선제적인 관리를 통해 투자자를 보호하고 신뢰할 수 있는 자본시장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