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 고장 나도 네 바퀴 '꽉'…아우모비오, 中서 첫 양산 수주

독립 액추에이터 2개 상시 가동…레벨5 자율주행까지 대응
소형·경량화로 배터리 공간 확대…2027년 말 본격 생산

박제성 기자

js840530@megaeconomy.co.kr | 2026-09-15 15:27:35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아우모비오가 두 개의 제동장치를 상시 가동해 고장 상황에서도 네 바퀴를 모두 제어하는 차세대 브레이크를 선보였다. 

 

자율주행 레벨5까지 대응할 수 있는 기술로 중국 완성차 업체에서 첫 양산 수주를 확보해 2027년 말 생산에 들어간다.

 

▲ 두 개의 독립 액추에이터를 상시 활성화하는 '분산형 브레이크 시스템'[사진=아우모비오]

 

회사는 차세대 전자유압식 제동 기술인 ‘분산형 브레이크 시스템’을 공개하고 중국 주요 완성차 업체와 첫 양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신제품은 아우모비오의 원박스 브레이크 ‘MK C’ 시리즈에 전자식 주행안전장치(ESC)를 결합한 시스템이다. 운전자의 페달 조작부터 비상 제동까지 전기 신호로 제어하는 브레이크 바이 와이어 기술을 적용했다.

 

핵심은 독립된 액추에이터 2개를 항상 함께 작동시키는 구조다. 기존 시스템은 하나가 주 제동을 맡고 다른 하나는 비상용으로 대기했지만 신제품은 두 장치가 평상시부터 제동력을 나눠 제어한다. 한 장치나 전원에 문제가 생겨도 나머지 장치가 독립적으로 작동한다.

 

비상 상황에서 네 바퀴 전체에 제동력을 전달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기존 시스템은 고장 시 일부 바퀴만 제어할 수 있었지만 신제품은 전원 결함이 발생해도 즉시 전체 바퀴의 제동을 제어해 미국자동차공학회(SAE) 기준 레벨5 자율주행까지 대응한다.

 

액추에이터를 소형·경량화하고 유압식 연결을 없애 차량 내부 공간 활용도도 높였다. 전기차의 대용량 배터리 배치에 유리하며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내연기관차 등 다양한 플랫폼에 적용할 수 있다.

 

정밀한 제어로 브레이크 디스크와 캘리퍼 사이의 불필요한 마찰을 줄여 에너지 효율도 개선했다. 하나의 전자식 페달을 여러 차종에 공통 적용할 수 있어 완성차 업체의 개발과 생산, 물류 비용 절감에도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보리스 메르겔 아우모비오 안전·모션 사업본부 총괄은 “이번 첫 수주는 분산형 브레이크 시스템이 본격적인 대량 생산 단계로 진입하는 이정표”라고 말했다.

 

아우모비오는 2016년 출시한 MK C 시리즈를 전 세계에서 1500만개 이상 판매했다. 2025년 9월 콘티넨탈 오토모티브 부문에서 분사했으며 지난해 매출은 185억 유로를 기록했다.

[ⓒ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